파마리서치 판교 사옥./사진=파마리서치 공식 블로그
파마리서치 판교 사옥./사진=파마리서치 공식 블로그
미용의학 업체 파마리서치가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발표 소식 이후 장 초반 강세다.

6일 오전 9시15분 현재 파마리서치는 전 거래일보다 3800원(2.13%) 오른 18만1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한때 7%대 급등하기도 했다.

앞서 파마리서치는 전날 20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당 17만119원에 신주 117만5647주를 새로 발행한다. 대상은 유럽계 사모펀드 운용사 CVC캐피탈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폴리시 컴퍼니 리미티드(Polish Company Limited)'다.

파마리서치는 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해외 인수합병(M&A)에 사용하고, 주요 시장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저평가 요인으로 지목받던 경쟁사보다 낮은 해외 매출 비중이 일정 부분 해소될 것이란 기대에 매수세가 붙은 것으로 보인다.

조태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투자로 파마리서치의 고질적 문제로 인식됐던 해외 진출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CVC 유럽 및 미주 네트워크를 활용한 신규 국가 진출이 크게 앞당겨질 것"이라고 봤다.

이어 "1차 타깃 국가는 독일, 프랑스, 스페인, 영국 등 4개국"이라며 "해외 진출 속도가 빨라진다는 것은 그만큼 수출 실적이 빠르게 반영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조은애 LS증권 연구원도 " 이번 딜(거래)을 통해 유럽으로의 수출 지역 확장 및 M&A를 통한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며 "리쥬란의 유럽 수출 성과와 CVC 네트워크를 통한 화장품 수출 가속화를 확인하는 시점에 어닝 상향이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