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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반점 아니라고?"…백종원 이걸로 1300억 벌었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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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빽다방, 더본코리아 1위 브랜드…매출비중 37.3%
    2000원 커피 앞세워…3년반 점포수 721→1594개
    저가 커피시장 경쟁강도 높아져…IPO 변수로 급부상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에서 줄 서 커피를 사 마시는 직장인들(※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 사진=뉴스1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에서 줄 서 커피를 사 마시는 직장인들(※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 사진=뉴스1
    1993년 서울 논현동에 '원조쌈밥집'이 문을 연다. 식당 사장인 백종원은 운영하던 목조주택 사업이 흔들리면서 마음고생이 컸다. '직원 월급이나 줘야겠다'는 생각에 식당 문을 열었다. 식당은 의외로 대박이 터졌다. 백 사장이 개발한 '대패 삼겹살'의 인기몰이 덕분이다. 1998년 운영하던 주택업체인 더본코리아(옛 다인인더스트리얼)를 외식업체로 탈바꿈했다.

    더본코리아가 오는 11월 증시 입성을 추진 중이다. '폭풍 성장'을 이어간 이 회사는 홍콩반점·새마을식당·한신포차 등 식당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 회사 실적을 견인한 것은 카페 브랜드 '빽다방'으로 나타났다. 상장 여부와 기업가치 향방이 빽다방 성장 전망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6일 더본코리아의 상장 증권신고서를 보면 빽다방의 올 상반기 매출은 789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더본코리아 별도기준 매출(2113억원) 가운데 37.3% 나타났다. 빽다방이 전체 브랜드 가운데 매출 비중 1위다. 그 뒤를 홍콩반점(매출 269억원·매출비중 12.72%) 롤링파스타(122억원· 5.79%) 역전우동(114억원·5.38%) 빽보이피자(112억원·5.30%) 등이 이었다.

    빽다방의 연간 매출은 1000억원을 돌파했고 성장세도 빠르다. 지난해 빽다방 매출은 1353억원으로 매출 비중은 34.9%를 기록했다. 지난해 홍콩반점(521억원), 롤링파스타(244억원), 역전우동(197억원), 빽보이피자(172억원) 등의 매출을 합친 것보다 많았다.

    빽다방은 2006년 6월부터 시작한 브랜드다. 이 브랜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이 2000원(680mL)으로 스타벅스를 비롯한 다른 카페 브랜드 가격의 절반도 밑돈다. 저가 브랜드에 매년 20종의 신제품을 개발해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빽다방 점포 수의 확장 추세는 괄목할 만한 수준이다. 지난 6월 말 빽다방 점포 수는 1594곳으로 지난해 말보다 145곳(10.0%) 늘었다. 빽다방 점포 수는 2020년 말 721곳, 2021년 말 971곳, 2022년 말 1228곳, 2023년 1449곳으로 매년 200~300곳씩 불었다.

    홍콩반점, 빽보이피자 성장 여력도 눈길을 끈다. 홍콩반점은 2022년 말 278곳, 2023년 말 282곳, 올해 6월 말 288곳으로 점포 수가 매년 늘고 있다. 2006년 시작한 홍콩반점은 빽다방에 이은 2등 브랜드로 탄탄한 실적을 내고 있다. 빽보이피자 점포 수는 지난 6월 말 230곳으로 작년 말보다 28곳 늘었다. 2021년 말 시작한 빽보이피자는 올해 처음 매출 200억원 달성이 유력하다. 반면 한신포차, 새마을식당, 백스비어 등은 폐점이 늘면서 갈수록 점포 수가 주는 추세다.

    국내 커피 시장의 경쟁 강도가 갈수록 커지는 만큼 이 회사 실적·기업가치도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22년 커피 브랜드인 빽다방의 점유율은 6.9%로 나타났다. 빽다방처럼 '저가 커피' 브랜드를 운영하는 메가커피와 컴포즈커피 등과의 경쟁이 격화되는 데다 봉평동네커피 등 신생 저가 브랜드들의 도전도 거세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회사 실적이 '빽다방'과 '홍콩반점' 등 당사의 주요 브랜드에 일정 부분 의존하고 있다"면서도 "특정 브랜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지속적으로 신규 브랜드를 발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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