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넷츠 이글루 최고경영자(CEO)/사진=이수현 블루밍비트 기자
루카 넷츠 이글루 최고경영자(CEO)/사진=이수현 블루밍비트 기자
"퍼지펭귄은 전 세계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귀엽고 보편적인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퍼지펭귄은 암호화폐 시장의 마스코트가 될 것입니다"

최근 대체불가토큰(NFT) 시장은 물론 오프라인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NFT 프로젝트가 있다. 바로 '통통한 펭귄들'이란 뜻을 가진 '퍼지펭귄(Pudgy Penguins)'이다.

퍼지펭귄은 8888마리의 펭귄 캐릭터로 구성된 NFT 프로젝트로, 강력한 IP를 기반으로 NFT 뿐만 아니라 장난감, 게임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NFT 시장이 위축된 시기에도 블루칩으로 떠올라 현재는 주류 NFT 프로젝트로 평가받는다.

퍼지펭귄 모회사 이글루(Igloo)의 최고경영자(CEO) 루카 넷츠(Luca Netz)를 6일 만나 이들의 성장 비결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강력한 IP와 커뮤니티의 힘…퍼지토이, 1년간 150만개 이상 팔려"

사진=퍼지펭귄 공식 웹사이트
사진=퍼지펭귄 공식 웹사이트
퍼지펭귄은 올해 초 NFT 시장에서 가장 성공한 프로젝트로 꼽히는 '지루한 원숭이 요트클럽(BAYC)'의 바닥가를 잠시 추월할 정도로 엄청난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BAYC 개발사 유가랩스의 공동 설립자 고든 가너(Gordon Goner)도 자신의 X(옛 트위터)를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퍼지펭귄은 가치 있는 경쟁자"라고 평가한 바 있다.

루카 넷츠 CEO는 퍼지펭귄의 성장 비결과 관련 "퍼지펭귄은 주류 시장에서 통하는 획기적인 IP를 구축했고, 이를 뒷받침하는 놀라운 커뮤니티가 있다"라며 "퍼지펭귄은 전 세계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귀엽고 보편적인 IP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퍼지펭귄은 크립토의 마스코트가 될 것이라 믿는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런 비전과 메시지를 바탕으로 결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퍼지펭귄은 지난해 5월 펭귄 IP를 활용해 '퍼지토이(Pudgy Toys)'라는 브랜드를 내놓으며 장난감 사업에 뛰어들기도 했다. 지난해 말 미국 최대 쇼핑 기간인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이해 월마트와 함께 협업해 출시한 퍼지토이 '인플루언서 박스'는 베스트 셀러에 꼽힐 정도로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루카 넷츠에 따르면 지난 1년간 퍼지토이는 150만개 이상의 장난감을 판매했다.

NFT에 이어 장난감으로 오프라인 시장에 진출한 이유에 대해 루카 넷츠는 "디지털 위주의 가상자산(암호화폐) 분야에서 실물 굿즈는 사람들이 휴대폰과 노트북 등 디지털 환경에서 벗어나도 우리를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라며 "이는 업계에서 경쟁 우위를 차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또한 루카 넷츠 CEO는 이런 실물 굿즈가 "웹3에 친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웹3에 쉽게 진입하게 하는 좋은 진입점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퍼지펭귄 자체 토큰, '앱스트랙트' 체인에서 나올 것"

사진=앱스트랙트 공식 블로그
사진=앱스트랙트 공식 블로그
앞서 인기 NFT 프로젝트 BAYC가 생태계 자체 토큰인 에이프코인(APE)을 발행한 사례와 같이, 퍼지펭귄도 자체 토큰의 발행 여부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루카 넷츠 CEO는 "퍼지펭귄 생태계의 토큰은 '앱스트랙트(Abstract)' 체인에서 발행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자체 토큰과 자체 거버넌스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 퍼지펭귄 모회사 이글루는 소비자 중심의 레이어2 블록체인 앱스트랙트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앱스트랙트에 대해 "모든 퍼지펭귄 커뮤니티 빌더들이 앱스트랙트 위에서 제품을 구축하고 있다. 그렇기에 사실상 앱스트랙트가 '퍼지 체인'이다"라면서 "다만 '퍼지 체인'이 아닌 '앱스트랙트'라고 이름을 붙인 이유는 퍼지펭귄 체인으로 한정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베이스와 솔라나를 능가할 큰 체인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 시장, 퍼지펭귄이 집중해야 할 최우선 시장 중 하나"

사진=퍼지펭귄 공식 엑스(X)
사진=퍼지펭귄 공식 엑스(X)
한편 퍼지펭귄은 지난 5월 롯데그룹 광고회사 대홍기획과 파트너십을 맺고 한국 진출을 본격화하기도 했다. 루카 넷츠 CEO는 "롯데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더 많은 한국인에게 퍼지펭귄을 알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가상자산 채택과 IP에 대한 이해 측면에서 아시아에서 가장 흥미로운 곳 중 하나다. 우리에게 한국은 전 세계에서 집중해야 할 최우선 시장 3개 중 하나"라며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 시장에서 이루고자 하는 것에 대해서는 "한국인들이 '펭귄'하면 떠올리는 IP가 퍼지펭귄이 되길 바라고, 가상자산 캐릭터를 떠올릴 때 퍼지펭귄이 가장 먼저 생각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수현 블루밍비트 기자 shlee@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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