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부터 재활까지…스포츠 데이터 분석 전도사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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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In - 웨어러블 분석 업체 핏투게더 윤진성 대표
조끼에 장착된 전자추적 장비로
활동량·자세 측정 및 분석
獨·스페인 축구팀에 서비스
조끼에 장착된 전자추적 장비로
활동량·자세 측정 및 분석
獨·스페인 축구팀에 서비스
“스포츠 분야에서 운동선수의 퍼포먼스를 디지털로 분석하는 흐름은 피할 수 없습니다. 축구선수의 움직임을 다각도로 분석할 수 있는 종합 데이터 솔루션을 고도화하겠습니다.”
윤진성 핏투게더 대표는 6일 “모든 산업에서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만큼 스포츠 분야도 예외가 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창업 8년 차를 맞은 핏투게더는 운동선수 활동 데이터 측정 및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보기술(IT) 스타트업이다. 위치정보시스템(GPS) 기반의 ‘웨어러블 전자퍼포먼스트래킹시스템(EPTS)’이 장착된 데이터 분석 솔루션 오코치를 개발했다. 아시아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IT 인증 라벨인 ‘IMS’를 받았다.
오코치가 장착된 조끼를 입고 훈련하면 EPTS를 통해 선수의 활동량, 피로도, 자세 변화 등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측정된다. 측정 후 분석이 끝나면 코치진은 선수들의 성장세와 부상 회복도 등 구단 관리에 필요한 종합 데이터를 받는다.
핏투게더는 독일 분데스리가 축구팀인 RB라이프치히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셀타비고 등 세계 500여 개 스포츠팀에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윤 대표는 “훈련과 경기를 분석하는 기업은 많지만 측정 장비까지 개발해서 활동 데이터를 직접 측정하고 분석하는 곳은 사실상 핏투게더가 유일하다”며 “이 기술력이 혹독한 스타트업 업계에서 7년간 살아남은 비결”이라고 밝혔다.
포스텍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윤 대표는 박사학위 취득 후 바이오기술 스타트업에 다니던 중 EPTS 시장을 접했다. 평소 축구 등 운동을 즐기는 그는 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컴퓨터공학과 신소재공학을 공부한 4명의 공동창업자와 핏투게더를 설립했다.
출범 2년 만에 FIFA 인증을 받은 핏투게더는 2021년 107억원의 시리즈B 투자를 받아 해외 진출을 시도했다. 하지만 2022년부터 고금리가 지속되고 경기 침체가 겹쳐 벤처캐피털(VC) 업계가 투자를 축소하자 핏투게더도 위기에 봉착했다. 윤 대표는 “추가 투자 유치에 실패하면서 두 차례 구조조정을 했다”며 “개인 오피스텔까지 담보로 걸고 대출을 받아 투자 혹한기를 겨우 버텼다”고 회상했다.
이후 FIFA로부터 EPTS 부문 우선 공급자로 선정돼 기술력을 인정받고 해외 스포츠 구단과의 유상 계약을 늘려가면서 지난해엔 전년(15억원) 대비 173.8% 증가한 4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위기를 극복한 원동력이 무엇인지 묻자 윤 대표는 “위기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살아남겠다는 투지”라고 답했다.
5년 목표로는 해외 시장 공략을 꼽았다.
윤 대표는 “지난해 말 EPTS업계에서 유일하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가 선정한 6개 기술 기업에 들었다”며 “미국 유럽 사우디아라비아 등 시장 규모가 큰 국가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윤진성 핏투게더 대표는 6일 “모든 산업에서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만큼 스포츠 분야도 예외가 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창업 8년 차를 맞은 핏투게더는 운동선수 활동 데이터 측정 및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보기술(IT) 스타트업이다. 위치정보시스템(GPS) 기반의 ‘웨어러블 전자퍼포먼스트래킹시스템(EPTS)’이 장착된 데이터 분석 솔루션 오코치를 개발했다. 아시아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IT 인증 라벨인 ‘IMS’를 받았다.
오코치가 장착된 조끼를 입고 훈련하면 EPTS를 통해 선수의 활동량, 피로도, 자세 변화 등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측정된다. 측정 후 분석이 끝나면 코치진은 선수들의 성장세와 부상 회복도 등 구단 관리에 필요한 종합 데이터를 받는다.
핏투게더는 독일 분데스리가 축구팀인 RB라이프치히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셀타비고 등 세계 500여 개 스포츠팀에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윤 대표는 “훈련과 경기를 분석하는 기업은 많지만 측정 장비까지 개발해서 활동 데이터를 직접 측정하고 분석하는 곳은 사실상 핏투게더가 유일하다”며 “이 기술력이 혹독한 스타트업 업계에서 7년간 살아남은 비결”이라고 밝혔다.
포스텍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윤 대표는 박사학위 취득 후 바이오기술 스타트업에 다니던 중 EPTS 시장을 접했다. 평소 축구 등 운동을 즐기는 그는 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컴퓨터공학과 신소재공학을 공부한 4명의 공동창업자와 핏투게더를 설립했다.
출범 2년 만에 FIFA 인증을 받은 핏투게더는 2021년 107억원의 시리즈B 투자를 받아 해외 진출을 시도했다. 하지만 2022년부터 고금리가 지속되고 경기 침체가 겹쳐 벤처캐피털(VC) 업계가 투자를 축소하자 핏투게더도 위기에 봉착했다. 윤 대표는 “추가 투자 유치에 실패하면서 두 차례 구조조정을 했다”며 “개인 오피스텔까지 담보로 걸고 대출을 받아 투자 혹한기를 겨우 버텼다”고 회상했다.
이후 FIFA로부터 EPTS 부문 우선 공급자로 선정돼 기술력을 인정받고 해외 스포츠 구단과의 유상 계약을 늘려가면서 지난해엔 전년(15억원) 대비 173.8% 증가한 4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위기를 극복한 원동력이 무엇인지 묻자 윤 대표는 “위기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살아남겠다는 투지”라고 답했다.
5년 목표로는 해외 시장 공략을 꼽았다.
윤 대표는 “지난해 말 EPTS업계에서 유일하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가 선정한 6개 기술 기업에 들었다”며 “미국 유럽 사우디아라비아 등 시장 규모가 큰 국가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