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면 떨어지고, 내가 팔면 오른다". 당신만 모르는 주식투자 불변의 법칙입니다. 사상 유례없는 복합위기의 시대, 성공 투자의 절대 공식은 사라진지 이미 오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주식공부, <정경준의 주식어때> 시작합니다. [편집자주]

일희일비 '금물'…아직은 '글쎄' [정경준의 주식어때]
우리 시간으로 6일 밤 나올 미국의 8월 고용지표 결과에 국내외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 향후 국내외 증시는 또한번 '패닉'에 빠질 공산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거나 그 이상의 개선된 결과가 나온다 하더라도 그간 낙폭을 만회하는 수준에 그칠 뿐, 오는 11월로 예정된 미 대선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올 연말까지는 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해 보인다.

시장은 이번 미국의 8월 고용지표와 관련해 비농업 고용 16만4천건~16만5천건, 실업률 4.2%를 예상하고 있다. 전달의 11만4천건, 4.3%에서 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예상 수준대로만 나온다면 경기침체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계기로 작용하는 동시에, 미국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시장에 다시금 우호적인 투자심리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엔캐리트레이드 청산발 빅테크 급락 사태도 일단락될 공산이 크다.

아울러 최근 코스피 역시도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 조정을 받으면서 과매도 구간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는 점도 국내외 증시의 반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 기준 RSI(상대강도지수)는 32.35로 나타났다. 상대강도지수는 일정 기간 동안의 주가의 상승·하락의 변화량을 분석해 매매타이밍을 잡는 기술적 분석의 한 방법인데, 30 이하면 과매도 구간으로 보고 있다.

통상적으로 RSI가 30 이하에서 반등이 나오면 매수 타이밍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개선된 미국 고용지표가 나온다 하더라도 그간의 낙폭을 만회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여전히 국내외 증시를 둘러싼 불안요인이 적지 않다는게 증권가의 분위기다.

이와 관련, 박상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근 미국 경기가 약하다고 판단한 계기가 된 미국의 8월 ISM 제조업지수는 수요가 약한데 재고가 쌓이고 있는 모양새로 앞으로 생산이 감소하고 지수도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를 자극했다며 이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것을 대비해 수입 수요가 앞당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당선시 대중국 관세 인상이 예고되면서 미국의 수입 증가율이 지난해 6월 -10%를 기록한 이후 올 7월에는 12.7%까지 반등하면서 2022년 8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는게 박 연구원의 설명이다.

특히, 대중국 수입 증가율은 지난해 6월 -29.2%에서 올 7월 13.2%로 급반전했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그러면서 "(이런 경제지표 등이) 11월 대선 불확실성을 미리 반영한 것이라면 결과와 무관하게 선거 직후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미 대선 불확실성이 경제지표에 직·간접적으로 반영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은 올해 연말까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으로 해석된다.

오늘 밤 나오는 미 고용지표 결과가 시장에 우호적이든 그렇지 않든, 미 대선이 예정된 연말까지는 시장의 급등락 패턴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경준기자 jk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