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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잠 좀 편히 자나 했더니"…폭염 뺨치는 '최악 빌런'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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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염에 줄었던 모기, 가을 들어 기승
    일본뇌염 모기 급증…예방 접종·방역수칙 준수 필요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올여름 폭염과 호우로 개체 수가 줄었던 모기가 가을 들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일본뇌염 매개 모기도 늘어나 주의가 요구된다.

    7일 질병관리청 감염병 포털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전국 11개 시도, 13개 지점의 축사에서 채집된 모기 개체수는 4990마리다. 평년(2020∼2022년까지 같은 기간) 평균치가 5972마리 대비 약 20% 줄었다.

    올해 여름 폭염 일수가 22일에 달해 모기의 수명이 줄었고, 집중 호우로 인해 고인 물에 생긴 모기 알과 유충이 휩쓸려 내려가면서 전체적인 개체 수가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구 남구청·남구보건소 합동방역반 관계자들이 모기 등 해충 박멸을 위해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대구 남구청·남구보건소 합동방역반 관계자들이 모기 등 해충 박멸을 위해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다만 가을 들어서는 개체 수가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가장 최근 일주일 치 현황인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올해 35주 차) 집계를 보면, 올해 725마리가 채집돼 평년 평균치인 583마리보다 크게 늘었다.

    초가을 평균 기온이 상승하고 있는 데다가 최근 일본뇌염 매개 모기가 많이 늘어난 데 따른 현상으로 분석된다. 일본뇌염 매개 모기의 경우 올해 322마리 채집돼, 평년 같은 기간 171마리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모기는 알에서부터 성충이 되는 데 약 12일밖에 걸리지 않고, 한 마리가 100개 이상의 알을 낳아 개체 수 변동 폭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9일에는 올해 들어 국내에서 처음으로 일본뇌염 환자 2명이 동시에 확인돼 방역 당국이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일본뇌염은 논이나 미나리 밭,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서 서식하는 암갈색 소형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매개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열, 두통 등이 나타나는데,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돼 고열·발작·목 경직·착란·경련·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생긴다.

    뇌염에 걸리는 경우 20~30%는 사망할 수 있고,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어 예방접종이 중요하다.

    방역 당국은 △모기가 활동하는 야간 야외활동 자제 △야간 외출 시 밝은색 긴 옷, 품이 넓은 옷 착용하고 모기 기피제 사용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 자제 △방충망 정비 및 모기장 사용 △집 주변 물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의 고인 물 없애기 등을 예방수칙으로 제시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오세성 기자
    한경닷컴 금융부동산부 오세성 기자입니다.

    재계, 석유화학·중공업, 전자·IT, 자동차를 거쳐 현재는 부동산을 맡고 있습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담겠습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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