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 디바’의 안타까운 무대… 게오르규의 '토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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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오페라단 <토스카>
1막의 등장 신에 음정 어긋나고
2막에 들어선 체력 저하 아쉬워
하지만 작품에 온전히 녹아들며
한 시대 풍미했던 아우라 보여줘
바리톤 사무엘 윤, 테너 김재형 등
뛰어난 가창력으로 무대 장악
지중배, 게오르규 독창과 어린이 합창단 배려
울름 오페라 극장에서 수석지휘자 연륜 보여줘
1막의 등장 신에 음정 어긋나고
2막에 들어선 체력 저하 아쉬워
하지만 작품에 온전히 녹아들며
한 시대 풍미했던 아우라 보여줘
바리톤 사무엘 윤, 테너 김재형 등
뛰어난 가창력으로 무대 장악
지중배, 게오르규 독창과 어린이 합창단 배려
울름 오페라 극장에서 수석지휘자 연륜 보여줘
지난 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오페라 <토스카>의 3막의 유명한 테너 아리아 ‘별은 빛나건만(E lucevan le stelle)’이 끝나자 객석에서는 ‘비스(BIS)’를 외치는 관객들의 함성이 끊이지 않았다. 비스는 프랑스나 이탈리아에서 독창을 마친 가수에게 앙코르를 요청하는 말이다.
서울시오페라단이 무대에 올린 <토스카>는 푸치니 서거 100주년 기념해 야심차게 선보인 작품이다. 주인공으로 ‘토스카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를 선정해 제작 당시부터 이목을 모았다. 1965년생의 게오르규가 열악한 건축음향의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감당할 수 있을지, 콧대 높은 게오르규가 한국 연출가의 의도를 수용할지에 관심이 쏠렸다. 루마니아 출신의 게오르규는 영국 코벤트가든을 비롯한 세계 주요 오페라 하우스에서 토스카 역할로 출연해 명반들을 남겼다.
일리카와 자코사가 대본을 쓴 <토스카>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오페라 작곡가 푸치니의 베리스모(사실주의) 오페라로 1900년에 초연됐다. 당대 유행하던 신화나 영웅을 다룬 과장된 대본이 아닌 일상생활의 현실을 다룬 대본을 바탕으로 쓴 음악극이다. 슬프고도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빠르게 진행되는 극적 구성이 백미. 푸치니의 작품엔 특징적으로 가난하거나 박복한 여인이 등장하는데 토스카와 <라 보엠>의 미미, <나비부인>의 초초상, <투란도트>의 류가 그렇다. 푸치니는 의도적으로 비운의 여주인공에게 극중 가장 아름다운 음악을 선사해 여주인공에 대한 동정을 불러일으켜 작품의 흥행을 유도했다. <토스카>에는 2막의 소프라노 아리아 ‘예술에 살고 사랑에 살고(Vissi d’arte Vissi d’amore)’가 작품 전체를 통틀어 가장 커다란 존재감을 갖는다. 아름다운 선율의 반주 위에 성부가 호소하듯 노래하게 작곡된 명곡으로, 듣는이의 코끝과 가슴을 시리게 만든다.
아쉽게도 토스카로 분한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의 노래에는 세월의 흔적이 역력했다. 연인 마리오 카바라도시를 세 번 부르는 1막의 등장 신에서는 단 한번도 마리오를 정확한 음정으로 부르지 못했다. 이 작품의 대표곡인 2막의 ‘예술에 살고 사랑에 살고’를 노래하는 장면에선 눈에 띄게 체력이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그럼에도 작품에 온전히 녹아들며 ‘질투심 넘치는 사랑에 빠진 여인’을 연기한 몸짓, 대사 표현은 시대를 풍미했던 디바의 아우라를 보여줬다. 2막이 끝난 뒤 휴식 시간에 몇몇 관객들은 “이번 공연이 게오르규가 출연하는 마지막 전막 오페라일 것 같다”는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이와 반대로 한국 성악가들은 주·조역을 막론하고 탁월한 기량을 보여줬다. 안젤로티역의 최공석과 성당지기역의 전태현까지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감초 역할의 두 베이스 가수는 좋은 발성과 민첩한 몸짓으로 각자의 역할들에 제 몫을 다했다. 권력을 이용해 토스카를 탐하는 빌런 스카르피아역 베이스바리톤 사무엘윤의 카리스마 역시 흠잡을 곳이 없었다. 과장하지 않은 발성과 연기가 깊은 내면까지 어두운 스카르피아로 다가왔다.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런던 코벤트가든, 밀라노 라스칼라에 주로 악역 주인공을 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이번 작품을 가장 빛낸 캐스팅은 카바라도시역 테너 김재형이었다. 가히 완벽하다고 말할 수 있는 가창력으로 무대를 완벽히 장악했다. 1막의 아리아 ‘오묘한 조화(Recondita armonia)’에서 특유의 힘차고 단단한 고음을 뿜어내며 마이크를 쓴건지 의심할만한 음량을 들려줬다. 3막 아리아 ‘별은 빛나건만’은 이날 공연 전막에서 가장 황홀한 순간이었다. 묵직한 고음을 끊임없이 쏟아내는 테너의 에너지에 객석에선 앙코르를 요구하는 환호가 터져나왔다.
첫 공연을 마치고 로비로 나온 김재형은 “한국 관객의 환호가 가장 큰 힘이 된다”라며 오랜만에 고국무대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일요일 마지막 공연에서도 객석의 비스가 들린다면 지휘자에게 한번 더 연주해줄 것을 부탁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에서 지휘자의 제안으로 3막 첫 장면 로마 시내 6개 교회의 종소리를 녹음된 음악(MR)로 재현해 청각적 현장감을 배가했다. 초연 당시의 음악적 요소를 가미해 작품의 본질을 끌어올린 좋은 시도였다. 지휘자 지중배는 자칫 늘어지게 들릴 수 있었던 게오르규의 독창들과 소리가 작은 어린이 합창단이 노래하는 장면에선 몸을 세우고 큰 동작으로 팔을 저으며 가수를 배려했다. 성악가의 개인 기량과 상관없이 호흡을 맞춰주며 독일 울름 오페라 극장에서 수석지휘자로 활동했던 연륜을 느낄 수 있었고 연주를 맡은 부천필과도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토스카>는 푸치니가 극중 배경을 작품을 초연한 로마의 실존 장소로 설정해 사실주의 오페라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1막 배경인 산탄드레아 델라 발레 성당(Sant‘Andrea della Valle)과 3막의 배경 천사의 성(Castel Sant angelo)은 지금도 많은 관광객이 찾는 실존 장소다. ‘전쟁의 참상을 표현한 무대를 만들겠다’고 제작발표회에서 말한 연출가 표현진의 레지 테아터 무대는 원작의 배경 두 곳이 폭격을 맞아 훼손된 것으로 설정했다.
작품의 시대 배경이 나폴레옹이 이끄는 프랑스군과 오스트리아군이 싸웠던 머랭고 전투이지만 극중 성당지기와 아이들이 나폴레옹의 이름인 ‘보나파르트’를 외치며 서동요스러운 합창을 하는 장면이 있는데, 폭격으로 배경장소가 훼손된 건 연출자가 의도한 시공간의 콘셉트에 대한 보다 자세한 설명이 필요해 보였다.
1막중 카바라도시는 성당지기에게 ‘물감을 달라’고 하며 ‘오묘한 조화(Recondita armonia)’를 노래한다. 막달라마리아의 초상화를 그리기 위한 물감을 대사로 요구한 것인데 이번 공연에서 카바라도시가 그린 막달라마리아 초상화는 여러장의 흑백 종이 초상화로 설정되어 대본과 소품간의 연결이 매끄럽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카바라도시에게 막달라마리아의 푸른 눈동자를 자신처럼 검은색으로 바꿔달라며 질투어린 요구를 하는 토스카의 대사도 설득력을 잃어버렸다. ‘좋은 대본이 없으면 나의 음악은 쓸모가 없다’라고 말한것처럼 푸치니는 대본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극장시설에 대한 본능적인 날카로운 분석으로 극적 효과까지 계산한 오페라 작곡가다. 그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오페라단에게 원작에 대한 연구는 반드시 거쳐야 할 필수 과정일 것이다. 아울러 ‘오페라’라는 장르는 대중에게 소외 받지 않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예술이다. ‘커다란 성량을 위해 몸집을 불릴 수밖에 없는 외모의 주인공(현시대가 원하는 외모와 거리가 멀다)’과 ‘시대를 거듭해도 변하지 않는 스토리’는 늘 거론되는 한계점인 것을 미뤄봤을 때 나름대로 서울시오페라단은 분명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서울시오페라단은 오페라에 주어진 과제를 토스카를 통해 절반 정도는 해결한 것처럼 느껴졌다.
오는 11월. 서울시오페라는 푸치니의 또 하나의 걸작 오페라 <라 보엠>을 공연한다. 1896년 초연된 이 작품의 주제선율이 작곡가가 처음 발표한 작품에서 인용됐다. 1883년 그가 밀라노음악원 졸업작품으로 발표한 <교향적 카프리치오 Capriccio sinfonico>에서다. 푸치니가 가장 오래도록 마음에 품은 음악을 써내려간 작품이다. 이번에도 캐스팅 자체는 화려하다. 현재 한국을 대표하는 두명의 소프라노 서선영과 황수미가 노래하는 ‘미미’를 비교해 볼 수 있는 프로덕션이다. 토스카가 남긴 과제를 라 보엠은 과연 어떻게 해결해 나갈까.
조동균 기자
서울시오페라단이 무대에 올린 <토스카>는 푸치니 서거 100주년 기념해 야심차게 선보인 작품이다. 주인공으로 ‘토스카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를 선정해 제작 당시부터 이목을 모았다. 1965년생의 게오르규가 열악한 건축음향의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감당할 수 있을지, 콧대 높은 게오르규가 한국 연출가의 의도를 수용할지에 관심이 쏠렸다. 루마니아 출신의 게오르규는 영국 코벤트가든을 비롯한 세계 주요 오페라 하우스에서 토스카 역할로 출연해 명반들을 남겼다.
일리카와 자코사가 대본을 쓴 <토스카>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오페라 작곡가 푸치니의 베리스모(사실주의) 오페라로 1900년에 초연됐다. 당대 유행하던 신화나 영웅을 다룬 과장된 대본이 아닌 일상생활의 현실을 다룬 대본을 바탕으로 쓴 음악극이다. 슬프고도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빠르게 진행되는 극적 구성이 백미. 푸치니의 작품엔 특징적으로 가난하거나 박복한 여인이 등장하는데 토스카와 <라 보엠>의 미미, <나비부인>의 초초상, <투란도트>의 류가 그렇다. 푸치니는 의도적으로 비운의 여주인공에게 극중 가장 아름다운 음악을 선사해 여주인공에 대한 동정을 불러일으켜 작품의 흥행을 유도했다. <토스카>에는 2막의 소프라노 아리아 ‘예술에 살고 사랑에 살고(Vissi d’arte Vissi d’amore)’가 작품 전체를 통틀어 가장 커다란 존재감을 갖는다. 아름다운 선율의 반주 위에 성부가 호소하듯 노래하게 작곡된 명곡으로, 듣는이의 코끝과 가슴을 시리게 만든다.
아쉽게도 토스카로 분한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의 노래에는 세월의 흔적이 역력했다. 연인 마리오 카바라도시를 세 번 부르는 1막의 등장 신에서는 단 한번도 마리오를 정확한 음정으로 부르지 못했다. 이 작품의 대표곡인 2막의 ‘예술에 살고 사랑에 살고’를 노래하는 장면에선 눈에 띄게 체력이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그럼에도 작품에 온전히 녹아들며 ‘질투심 넘치는 사랑에 빠진 여인’을 연기한 몸짓, 대사 표현은 시대를 풍미했던 디바의 아우라를 보여줬다. 2막이 끝난 뒤 휴식 시간에 몇몇 관객들은 “이번 공연이 게오르규가 출연하는 마지막 전막 오페라일 것 같다”는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이와 반대로 한국 성악가들은 주·조역을 막론하고 탁월한 기량을 보여줬다. 안젤로티역의 최공석과 성당지기역의 전태현까지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감초 역할의 두 베이스 가수는 좋은 발성과 민첩한 몸짓으로 각자의 역할들에 제 몫을 다했다. 권력을 이용해 토스카를 탐하는 빌런 스카르피아역 베이스바리톤 사무엘윤의 카리스마 역시 흠잡을 곳이 없었다. 과장하지 않은 발성과 연기가 깊은 내면까지 어두운 스카르피아로 다가왔다.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런던 코벤트가든, 밀라노 라스칼라에 주로 악역 주인공을 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이번 작품을 가장 빛낸 캐스팅은 카바라도시역 테너 김재형이었다. 가히 완벽하다고 말할 수 있는 가창력으로 무대를 완벽히 장악했다. 1막의 아리아 ‘오묘한 조화(Recondita armonia)’에서 특유의 힘차고 단단한 고음을 뿜어내며 마이크를 쓴건지 의심할만한 음량을 들려줬다. 3막 아리아 ‘별은 빛나건만’은 이날 공연 전막에서 가장 황홀한 순간이었다. 묵직한 고음을 끊임없이 쏟아내는 테너의 에너지에 객석에선 앙코르를 요구하는 환호가 터져나왔다.
첫 공연을 마치고 로비로 나온 김재형은 “한국 관객의 환호가 가장 큰 힘이 된다”라며 오랜만에 고국무대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일요일 마지막 공연에서도 객석의 비스가 들린다면 지휘자에게 한번 더 연주해줄 것을 부탁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에서 지휘자의 제안으로 3막 첫 장면 로마 시내 6개 교회의 종소리를 녹음된 음악(MR)로 재현해 청각적 현장감을 배가했다. 초연 당시의 음악적 요소를 가미해 작품의 본질을 끌어올린 좋은 시도였다. 지휘자 지중배는 자칫 늘어지게 들릴 수 있었던 게오르규의 독창들과 소리가 작은 어린이 합창단이 노래하는 장면에선 몸을 세우고 큰 동작으로 팔을 저으며 가수를 배려했다. 성악가의 개인 기량과 상관없이 호흡을 맞춰주며 독일 울름 오페라 극장에서 수석지휘자로 활동했던 연륜을 느낄 수 있었고 연주를 맡은 부천필과도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토스카>는 푸치니가 극중 배경을 작품을 초연한 로마의 실존 장소로 설정해 사실주의 오페라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1막 배경인 산탄드레아 델라 발레 성당(Sant‘Andrea della Valle)과 3막의 배경 천사의 성(Castel Sant angelo)은 지금도 많은 관광객이 찾는 실존 장소다. ‘전쟁의 참상을 표현한 무대를 만들겠다’고 제작발표회에서 말한 연출가 표현진의 레지 테아터 무대는 원작의 배경 두 곳이 폭격을 맞아 훼손된 것으로 설정했다.
작품의 시대 배경이 나폴레옹이 이끄는 프랑스군과 오스트리아군이 싸웠던 머랭고 전투이지만 극중 성당지기와 아이들이 나폴레옹의 이름인 ‘보나파르트’를 외치며 서동요스러운 합창을 하는 장면이 있는데, 폭격으로 배경장소가 훼손된 건 연출자가 의도한 시공간의 콘셉트에 대한 보다 자세한 설명이 필요해 보였다.
1막중 카바라도시는 성당지기에게 ‘물감을 달라’고 하며 ‘오묘한 조화(Recondita armonia)’를 노래한다. 막달라마리아의 초상화를 그리기 위한 물감을 대사로 요구한 것인데 이번 공연에서 카바라도시가 그린 막달라마리아 초상화는 여러장의 흑백 종이 초상화로 설정되어 대본과 소품간의 연결이 매끄럽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카바라도시에게 막달라마리아의 푸른 눈동자를 자신처럼 검은색으로 바꿔달라며 질투어린 요구를 하는 토스카의 대사도 설득력을 잃어버렸다. ‘좋은 대본이 없으면 나의 음악은 쓸모가 없다’라고 말한것처럼 푸치니는 대본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극장시설에 대한 본능적인 날카로운 분석으로 극적 효과까지 계산한 오페라 작곡가다. 그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오페라단에게 원작에 대한 연구는 반드시 거쳐야 할 필수 과정일 것이다. 아울러 ‘오페라’라는 장르는 대중에게 소외 받지 않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예술이다. ‘커다란 성량을 위해 몸집을 불릴 수밖에 없는 외모의 주인공(현시대가 원하는 외모와 거리가 멀다)’과 ‘시대를 거듭해도 변하지 않는 스토리’는 늘 거론되는 한계점인 것을 미뤄봤을 때 나름대로 서울시오페라단은 분명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서울시오페라단은 오페라에 주어진 과제를 토스카를 통해 절반 정도는 해결한 것처럼 느껴졌다.
오는 11월. 서울시오페라는 푸치니의 또 하나의 걸작 오페라 <라 보엠>을 공연한다. 1896년 초연된 이 작품의 주제선율이 작곡가가 처음 발표한 작품에서 인용됐다. 1883년 그가 밀라노음악원 졸업작품으로 발표한 <교향적 카프리치오 Capriccio sinfonico>에서다. 푸치니가 가장 오래도록 마음에 품은 음악을 써내려간 작품이다. 이번에도 캐스팅 자체는 화려하다. 현재 한국을 대표하는 두명의 소프라노 서선영과 황수미가 노래하는 ‘미미’를 비교해 볼 수 있는 프로덕션이다. 토스카가 남긴 과제를 라 보엠은 과연 어떻게 해결해 나갈까.
조동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