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아모리쇼보다 좋았다"...서울, 아시아 미술 수도에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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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폐막한 KIAF-프리즈
미술 저변 확대에 국내외 '호평'
"장기적으로 아시아 미술 수도 될 것"
홍콩 누른다는 전망 많아져
미술 저변 확대에 국내외 '호평'
"장기적으로 아시아 미술 수도 될 것"
홍콩 누른다는 전망 많아져

두 아트페어에 모두 참가 허가를 받은 갤러리 대다수가 ‘레드 오션’인 뉴욕 대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서울을 택했다. 그 결과 KIAF-프리즈가 상업성과 예술성 모두에서 아모리 쇼를 눌렀다는 게 글로벌 미술계의 평가다. 뉴욕 기반 미술 전문 매체 아트뉴스의 평가는 단호했다. “아모리 쇼는 프리즈 서울에 밀려서인지 활기를 잃은 모습이었다. 서로 구별하기도 힘든 그저 그런 수준의 그림이 넘쳐났다. 반면 프리즈는 출품작과 판매 분위기 모두 흠잡을 데 없었다.”
그만큼 올해 KIAF-프리즈의 분위기는 좋았다. 프리즈는 8일 행사 결산 자료를 내고 올해 방문객이 7만 명가량이었다고 발표했다. 현장에서 체감하는 관람객은 평년보다 조금 적었다는 게 참가 갤러리들의 얘기다. 하지만 미술시장 불황에도 불구하고 작품 판매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선방했다. 한 해외 갤러리 대표는 “아트페어라는 행사의 본질은 전시회가 아니라 ‘미술 장터’기 때문에 갤러리와 컬렉터에게는 긍정적인 변화”라고 말했다.


국내외 미술 관계자들은 “한국 관람객과 컬렉터의 수준이 높아지고 취향이 다양해졌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폴 파이퍼의 조각상을 판매한 폴라쿠퍼갤러리의 앤서니 앨런 파트너는 “1회 프리즈 서울에 참가한 이후 올해 판매가 가장 좋다”며 “한국 관람객들의 호기심과 학구열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성수영/유승목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