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호위함 바덴뷔르템베르크함(오른쪽)과 군수지원함 프랑크푸르트암마인함. (사진=주한독일대사관)
독일 호위함 바덴뷔르템베르크함(오른쪽)과 군수지원함 프랑크푸르트암마인함. (사진=주한독일대사관)
독일 호위함인 바덴뷔르템베르크함과 군수지원함 프랑크푸르트암마인함이 6일 인천항에 도착했다. 이번 방문은 독일의 인도·태평양 해상 방위 외교 프로젝트인 ‘인도·태평양 전개 2024’의 일환이다.

게오르크 슈미트 주한독일대사는 이날 "러시아의 행보는 한국의 안보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를 통해 이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독일 해군은 북대서양에서 지중해에 이르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북쪽 측면에 주안점을 두고 360도 전방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우리가 우리의 주요 책임 영역에 집중할 뿐만 아니라 태평양 지역의 우방과 파트너를 지원할 수 있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바덴뷔르템베르크함과 프랑크푸르트암마인함은 10일까지 인천항에 머물다 다음 목적지인 필리핀을 향해 떠난다. 악셀 슐츠 해군 제독은 필리핀과 중국 사이에서 벌어지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냔 질문에 "우리가 필리핀에 가서 그들의 해역에서 무엇을 하라고 지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후 군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주한독일대사관은 "호위함인 바이에른함이 부산을 방문했던 2021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인도·태평양 전개 또한 자유롭고 안전한 항로, 규범에 입각한 국제질서, 해양 안보를 위한 협력 강화에 대한 독일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 입항에 앞서 두 군함은 유엔의 대북 무기금수조치 감시를 지원한 바 있다.

인천=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