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20대 성수품 가운데 작년 금등세를 보인 과일 가격이 일제히 하락했다. 한우와 닭고기 등도 내렸으나 폭염의 영향으로 조기, 오징어, 배추, 무 가격은 올랐다. 특히 수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뛰었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작년 추석 ‘금사과’로 불리던 사과(홍로) 중도매가격은 10㎏당 7만7980원으로 1년 전보다 4.2% 내렸다. 중도매가격은 중도매인 상회에서 소상인과 실수요자에게 판매하는 가격이다.

한우 도매가격은 ㎏당 1만8379원으로 추석 성수기인데도 1년 전(1만9244원)보다 4.5% 하락했다. 닭고기 도매가격은 ㎏당 2827원으로 전년(3643원) 대비 22.4% 떨어졌다.

반편 배추와 무 가격은 작년 추석보다 큰 폭으로 뛰었다. 배추의 중도매가격은 10㎏당 2만7820원으로 전년 대비 94.6% 비싸다. 배추와 무는 지난달 폭염과 열대야로 작황이 부진한데 추석을 앞두고 수요가 늘어 값이 올랐다.

수산 품목 가운데 조기와 오징어, 멸치 모두 수온 상승으로 어획량이 감소해 가격이 급등했다. 오징어(냉동·중) 중도매가격은 ㎏당 1만4240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33.4%, 43.2% 올랐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