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의 방위산업 계열사가 올해 대졸 신입사원 공채 인원을 6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글로벌 방산시장이 급격히 커지며 인력 수요가 많아져서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등 주요 방산 계열사 3곳에서 올해 대졸 신입사원 공채 인원을 약 600명까지 늘린다고 8일 발표했다. 방산 수요가 증가해 연구개발(R&D) 인력을 대거 확보하려는 조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신규 채용 인력 중 55%를 R&D 직군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한화오션도 특수선인 함정 개발과 유지·보수·정비(MRO) 인력을 확충하는 게 목표다. 한화시스템은 레이다, 위성, 해양 시스템 등에서 개발 인력을 충원한다.

한화그룹이 방산 인재를 끌어모으는 이유는 방산시장의 성장성과 관련이 있다. 유럽과 중동에서 전쟁이 장기화하며 세계 방산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방산시장 규모는 2조1130억달러(약 2830조원)를 기록했다. 올해는 2조2430억달러(약 3004조원)로 커질 전망이다.

국내 방산업체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2020년 30억달러였던 방산 수출액은 2023년 140억달러로 증가했다. 업계에선 올해 방산 수출액이 2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