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도중 무대 난입한 '토스카'…녹슨 실력보다 실망스러운 매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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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토스카 주연 게오르기우
상대역 앙코르 때 돌발 행동
관객들 "불쾌"…환불 문의 빗발
상대역 앙코르 때 돌발 행동
관객들 "불쾌"…환불 문의 빗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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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와 오케스트라는 뜨거운 반응을 예상한 듯 자연스럽게 음악을 반복했다. 김재형의 앙코르가 이어지던 중 토스카 역의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기우(59)가 무대에 갑작스레 등장했다. 김재형이 앙코르를 하는 동안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노래가 끝나자 격앙된 목소리로 청중을 향해 이렇게 외쳤다. “실례합니다. 이건 퍼포먼스예요. 리사이틀이 아닙니다. 저를 존중해 주세요.”
관객 사이에서는 “주인공이 공연을 방해해 불쾌했고 실망스럽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직장인 이모씨(30)는 “인기 아리아인 만큼 테너 앙코르는 자연스러운 건데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며 “20만원짜리 티켓을 구매하고 소프라노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이 황당하다”고 말했다. 다른 관객은 “목소리 전성기는 지났을지언정 그의 노련한 연기와 빼어난 캐릭터 소화력에 감동하고 있었는데 이런 모습을 보니 실망스럽다”고 했다. 오페라 관계자는 “커튼콜도 안 하고 퇴장하는 일이 벌어지다니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5일 개막한 서울시오페라단의 토스카는 푸치니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 야심 차게 무대에 올린 대작이다. 일찍부터 화려한 캐스팅과 최고의 제작진이 의기투합해 화제를 모았고, 특히 주인공으로 ‘토스카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게오르기우를 캐스팅해 기대를 키웠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