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샘
사진=한샘
iM증권은 9일 한샘에 대해 "자사주를 소각해야 확실한 지배구조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7000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상헌 연구원은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한샘 경영권을 인수한 이후 2022년 1~6월 세 차례에 걸쳐 1802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것을 지적했다. 이 기간 한샘이 매입한 자사주는 약 140만주가량으로 평균 매수 단가는 약 7만7000원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3월 IMM PE는 주당 5만5000원에 181만8182주를 공개매수로 확보하면서 지분율이 7.7% 상승해 36%에 이르게 됐는데, 여기에 자사주 74만4881주가 참여했다"며 "이처럼 지배주주 비용이 아니라 배당가능 이익을 바탕으로 취득한 자사주로 지배력을 강화하는 것은 지배주주와 소액주주 간 대리인 문제를 발생시킨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자사주 제도 개선 등의 핵심은 대주주의 사익 추구를 근절하고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라며 "기업들의 배당 확대,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 확대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며, 한샘도 현재 보유 자사주 29.5%를 소각해야 확실한 지배구조 개선 효과가 나타나 밸류업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주택 매매거래량 상승으로 다소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