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저점 매수 타깃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2차전지는 일괄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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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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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이 주가가 꺾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대형 2차전지 관련주는 주요 매도 대상에 올랐다.
[마켓PRO] 저점 매수 타깃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2차전지는 일괄 처분
9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전 거래일까지 주가가 7.27% 내려 7만원선이 깨진 뒤, 이날도 2.61% 내려 6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2.56% 하락해 15만원선으로 주저 앉은 상태다. 전 거래일 미국 증시에서 지난달 고용지표에 대한 실망감이 표출되고,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주가가 4.09% 내리는 등 반도체 투자 심리를 악화시킬 요인이 곳곳에서 나타났다. 하지만 고수들은 이 낙폭이 과대하다고 내다보며 매수에 나섰다.

탄소섬유 복합소재 기업 한국카본도 고수들의 선택을 받았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보냉재를 만들기도 하는 이 회사는 이날 한화오션과 함께 고수들 순매수 2위, 4위를 차지했다. 조선업계 하반기 수주물량이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카타르 국영회사인 카타르에너지의 사업 확대 등 신규 수주 기대감이 감도는 지역은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주가가 폭락을 거듭한 네이버(8위)도 순매수 10위권에 올랐다. 네이버는 최근 한 달 5.31%, 올들어서는 31.87% 주가가 내렸다. 증권가에선 네이버 주가 하락이 기업가치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마켓PRO] 저점 매수 타깃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2차전지는 일괄 처분
고수들이 이날 오전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 1위는 2차전지 업체 LG에너지솔루션이다. 동종 업계 삼성SDI는 뒤를 이었다. 2차전지 관련주는 최근 증시가 주춤하고 주도주 순환매 장세가 연출되면서 반등세를 보이는 때도 나타났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주가 역시 지난달 8일부터 지난 2일까지 각각 28.35%, 21.78%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사라지지 않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와 배터리 화재에 대한 불안감은 투자심리를 계속 악화시키고 있다. 이후로도 두 회사 주가도 2.79%, 6.91% 내리는 등 매도가 늘고 있다. 이 밖에 신약 개발, 금리 인하 기조 속 주가 상승 수혜를 누린 유한양행, 삼성바이오로직스 등도 고수들의 주요 순매도 대상에 올랐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