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반포주공 1·2·4주 현장서 레미콘 직접 만들어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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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콘 이송 '골든타임' 90분 준수 어려워
교통체증 유발·파업 영향 우려도
교통체증 유발·파업 영향 우려도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앞쪽)와 1,2,4 주구(뒷쪽) 재건축 현장 모습. 사진=김범준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409/AD.36459798.1.jpg)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공사장 부지 내 레미콘 제조 공장인 배치플랜트(BP)를 설치하기 위해 관계 기관 등의 의견을 타진하고 있다. 5002가구 규모 아파트를 짓는 초대형 현장인데다, 서울의 교통체증을 감안할 때 외부에서 레미콘을 조달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굳어가는 레미콘을 공사에 사용하면 콘크리트 품질이 크게 떨어져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레미콘 타설 가능 시간을 늘리기 위해 '응결 지연제'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으나 이 경우 타설 이후 굳는 시간도 늘어나면서 구조상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이 생긴다.
![경기도 의정부시의 시멘트 공장에 레미콘 차량들이 세워져 있다. 사진=임대철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409/01.37220933.1.jpg)
BP를 설치할 경우 약 300억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건설공사 품질 관리 업무 지침을 토대로 BP 설치키로 하고 레미콘 업체도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레미콘을 만들어 사용하면 타설 시간 내 작업이 가능하고, 운반비 협상 등으로 이송 차량 파업이 발생해 공사에 차질을 빚는 상황도 예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환경기준을 모두 충족했지만 혹시 모를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 관계자들과 개선안을 모색 중"이라며 "BP를 설치·운영하더라도 인근에 공사 중인 반포 1단지 3주구 입주 전에는 철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