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8월 CPI 0.6% 소폭 상승…디플레 우려 여전
중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전년 동월 대비 0.6% 올랐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오늘(9일) 밝혔다.

중국 CPI는 올해 2월 춘제 효과로 지난해 동기 대비 0.7% 올라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뒤 8월까지 7개월 연속 오르고 있다.

다만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7%)를 소폭 밑도는 수치였다.

이로써 중국 CPI는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긴 했지만, 상승폭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면서 중국 경제를 둘러싼 디플레이션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중국의 CPI가 마이너스 성장하면서 중국 경제에는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졌었다. 올해 2월부터는 CPI가 플러스로 전환하면서 디플레에 대한 우려는 감소했다. 중국은 8월까지 7개월째 CPI 플러스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다만 여전히 1% 미만의 CPI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중국 내수가 여전히 위축된 상황임을 반영하고 있다.

한편 저상(浙商)증권은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서서히 개선됨에 따라 관련 물가 지표도 지속적으로 반등할 것"이라며 "CPI는 연내 완만한 반등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이강 전 인민은행 총재는 지난 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중국이 디플레이션 압력에 맞서 싸우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올해 말 중국 CPI가 0% 초반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전가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