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연속혈당측정기(CGM) 시장이 기존 혈당측정기 시장을 추월할 예정입니다. 아이센스는 내달 글로벌 브랜드와 CGM 공급 계약을 통해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공급을 늘려나갈 것입니다"

윤종우 아이센스 전무는 9일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4'에서 "당뇨 사업군에서 오랫동안 활약해왔고, 미국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업체로 아이센스 CGM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이센스에서 최고재무책임자를 맡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전통적인 혈당측정기 시장의 규모는 약 8~9조원 가량이다. 다만 아이센스는 CGM 시장이 곧 전통적인 혈당측정기의 시장 규모를 추월 할 것으로 예상했다.

윤 전무는 "특히 최근에는 당뇨 환자 뿐만이 아니라 당뇨 위험군에 있는 사람들, 혹은 다이어트 등 웰니스 목적으로 CGM을 찾는 사람도 많다"며 "전통적인 혈당측정기 시장이 축소되는 속도보다 빠르게 CGM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도에는 시장 규모가 역전되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2030년에는 CGM 시장의 규모가 약 30조원 가량으로 커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이센스는 지난해 '케어센스 에어'라는 국산 첫 CGM을 선보인 바 있다. 윤 전무는 "출시 1년만에 국내 시장 점유율 10%를 확보했다"라며 "세계시장에서는 글로벌 3사의 점유율이 거의 99% 이상으로, 아이센스가 약 1%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전무는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올해 약 12~15개 국가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0월에 글로벌 브랜드와 CGM 공급 계약 맺게 될 것"이라며 "내년서부터 OEM 브랜드로 유럽시장을 비롯해 공급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당뇨 사업군에서 위상이 있는 업체로 매우 큰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FDA 허가도 이끌어낸다는 목표다. 윤 전무는 "FDA 허가는 업그레이드 버전인 '케어센스 에어 2'로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탐색임상, 내년 말에는 본임상을 진행해, 2027년에 FDA 승인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 시장의 확대를 위해서 많은 자원을 투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이 기사는 한경닷컴 바이오 전문채널 <한경바이오인사이트>에 2024년 9월 9일 17시18분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