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선 철도 포항~삼척 구간(166㎞, 55분)의 연말 개통을 앞두고 경북문화관광공사(사장 김남일)가 경북 동해안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공사는 포항, 영덕, 울진 등 동해선이 지나는 지역의 해녀들이 물질로 건져 올린 제철 해산물을 활용한 ‘해녀도시락’을 비롯해 미식과 항구의 매력을 맛볼 수 있는 식도락 상품을 관련 지방자치단체, 코레일, 지역 여행업계와 개발하고 있다고 9일 발표했다. 동해선 전철화 사업은 포항~삼척 구간과 기존선인 삼척~동해 구간 6.5㎞를 모두 전철화하는 사업이다. 포항, 월포, 장사, 강구, 영덕, 영해, 병곡, 후포, 평해, 기성, 원남, 울진, 죽변, 북면, 원덕, 임원, 매원, 삼척 등 모두 18개 역을 운행할 예정이다.

김남일 사장은 “길은 사람을 모으고, 새로운 문화를 만든다”며 “동해안 천혜의 자연경관과 풍부한 역사 자원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관광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사는 강원관광재단(대표 최성현)과 지난 6월 공공마케팅 간담회를 열고 동해선 개통을 기점으로 양 지역을 아우르는 특화상품 개발과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기차여행과 연계한 어촌마을 힐링 투어, 해안 절경을 자전거로 둘러보며 관동팔경과 신라 화랑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테마 여행코스 등을 계획 중이다.

김 사장은 “동해선은 교통 편의를 넘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며 생활인구 유입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역사, 자연, 인문을 아우르는 여행상품을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주=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