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9년부터 84년 동안 일본군과 미군의 군부대로 사용된 부평 캠프마켓(옛 부평미군기지)이 시민공원(가칭)으로 조성된다.

인천시는 11일 부평에서 캠프마켓 반환 기념행사를 열어 공원 조성 계획을 설명한다고 9일 밝혔다. 2030년 준공 예정인 캠프마켓의 시민공원 부지는 43만㎡(축구장 60개) 크기다. 서울 여의도공원(면적 23만㎡)의 1.9배 규모에 달한다. 공원 조성에 따른 보상·건설비 등은 약 1조원으로 추산되며, 국비와 시비 등이 들어갈 예정이다. 인근에 인천시 제2의료원, 식물원, 부평소방서 등 시민 편의시설과 공공기관이 들어선다.

캠프마켓은 1939년 일제 무기공장 ‘조병창’으로 시작해 1945년 해방 이후 미군 기지로 쓰인 부지다. 2019년 12월 A·B구역이 먼저 반환되고, 지난해 12월 나머지 구역이 최종 반환돼 오염 토양 정화 작업을 하고 있다. 캠프마켓 반환 기념행사에서는 반환 과정 경과 시민보고, 공원 조성 방향 설명회, 축하 공연 등이 이어진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캠프마켓 공원화에 이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 부평역, 부평국가산업단지 등 도시 경쟁력을 활용해 부평 르네상스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