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어르신이나 장애인 돌봄이 필요한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120 다산콜센터 전화 한 통으로 상담부터 돌봄기관 연결까지 원스톱으로 안내받을 수 있다. 중증 치매 등 고난도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에 대해선 요양 관리사가 2인 1조로 투입되고 추가 인건비는 서울시가 일부 부담한다. 그동안 돌봄서비스를 직접 제공해온 시 산하 서울사회서비스원이 지난 5월부로 해산하면서 앞으로는 민간 위주의 서비스 연계와 지원 강화로 정책 패러다임이 바뀐다.

서울시는 9일 향후 5년간 8786억원을 투입해 어르신·장애인에 대한 돌봄 서비스 지원을 늘리는 ‘돌봄 서비스 공공성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다음달 돌봄 전담 지원기구인 ‘사회서비스지원센터’를 공덕동 서울복지재단에 설치·운영한다. 센터는 민간 돌봄서비스의 품질 관리와 자문, 교육 지원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기존 서울사회서비스원은 직접 서비스 제공 위주로 운영돼 민간기관 지원·육성이나 서비스 연계·조정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센터는 이와 반대로 돌봄기관 간 서비스 질의 불균형이 발생하지 않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컨트롤타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돌봄 서비스가 필요한 수요자에게 직접적으로 관련 상담을 제공할 ‘돌봄통합지원센터’도 내년 시범 개설한다. 일단 네 곳을 시작으로 향후 3년 내 시내 25개 자치구별로 한 곳 이상씩 운영하겠다는 구상이다.

돌봄 전문 콜센터 ‘안심돌봄 120’도 다음달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국번 없이 120(다산콜센터)으로 전화해 추가적으로 특정 번호를 누르면 전문 상담원과 연결된다. 전화가 어려운 시민을 위해 카카오톡 상담센터도 마련할 예정이다.

중증 치매 등 전문적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에겐 요양 관리사를 2인 1조로 투입한다. 추가 인력 인건비는 하루 4시간까지 서울시가 지원한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