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건설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별고용지원업종은 경기 악화 등으로 고용 위기가 닥친 업종에 고용유지지원금, 고용·산재보험료 납부 기한 연장, 생활안정자금 등 특별 지원을 제공하는 제도다. 코로나19 때 항공업, 여행업, 숙박업 등이 지원 업종으로 지정됐다.

9일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대우산업개발이 지난 7월 제출한 ‘건설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신청’에 대해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건설업을 지원 업종으로 지정하는 것을 검토하는 이유는 건설업 고용이 최악으로 치달으면서다. 고용부가 이날 발표한 ‘2024년 8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고용보험에 가입한 건설업 근로자 수는 13개월째 감소했다. 7월엔 전년 대비 8만1000명 줄었는데 이는 11년 만의 최대 감소 폭이다. 건설업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도 7월에만 4700명으로 전 업종 통틀어 가장 많았다.

고용부는 현장 실사와 고용정책심의회를 거쳐 지정 여부를 최종 판단할 방침이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