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투자 콘퍼런스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4’가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인공지능(AI), 전기자동차 등 혁신 기업에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됐다. 행사장은 배용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 최경환 SK온 부사장,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 등 기업 최고경영진과 마켓리더의 강연을 듣기 위해 일정표를 살펴보는 참석자로 북적였다.

이날 행사에는 글로벌 투자자도 대거 참석했다. 한국 국채 시장과 외환시장의 현황과 과제를 들여다보는 외국인 투자자 전용 세션도 마련됐다. 토마스 디유 프랑스 중앙은행 채권포트폴리오매니저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기대가 커져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며 “한국 국채·외환시장의 규제 완화 효과와 AI, 전기차 등 핵심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KIW를 찾았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K뷰티’ ‘K푸드’ 등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매트 소이어 해밀턴스튜어트캐피털 포트폴리오매니저는 “네덜란드에 거주하는 세 딸이 K팝 열성 팬”이라며 “K콘텐츠의 인지도가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만큼 이들 기업의 글로벌 투자전략을 꼼꼼하게 봐야 할 시기”라고 했다.

각종 문화 체험행사도 눈길을 끌었다. 와인나라는 참석자들에게 프리미엄 와인 8종을 시음할 기회를 무료로 제공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