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1등’에 K뷰티에 김철웅 “짧은 유행되지 않게 진정성 담자” [KIW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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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웅 에코마케팅 대표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서
K뷰티 지속가능성 주제로 강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서
K뷰티 지속가능성 주제로 강연
“많은 K뷰티 브랜드가 지금처럼 틱톡이나 아마존에 한정된 유통 채널 전략만을 전개한다면 어쩌면 K뷰티는 짧은 유행(Fad)이 되어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김철웅 에코마케팅 대표는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4’에서 “만약 지금 이 현상에서 ‘넥스트’로 넘어가지 못한다면 시간이 지난 후 지금 핫한 K뷰티 브랜드는 남아있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2003년 광고대행사인 에코마케팅을 창업한 김 대표는 한국을 대표하는 마케터로 통한다. 에코마케팅은 고속 성장을 거듭해 2016년 8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2017년 브랜드 빌딩 기업 데일리앤코를 인수했고, ‘박민영 마사지기’로 유명한 클럭을 흥행시켰다.
이후 프리미엄 매트리스 브랜드 ‘몽제’, 클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티타드’ 등을 시장에서 인기 브랜드로 키워냈다. 2021년에는 파산 직전의 애슬레저 브랜드인 안다르를 인수해 부활을 이끌었다.
에코마케팅은 지난해 스킨케어 브랜드 ‘믹순’을 운영하는 파켓 지분 24%를 인수하는 투자를 단행했다. 에코마케팅의 사업 영역을 광고와 패션 등에 이어 뷰티로 확대한 것이다.
김 대표는 한국의 새로운 수출 효자 상품으로 떠오른 K뷰티가 ‘반짝 유행’에 그치지 않도록 상품·브랜드 경쟁력 제고에 주력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유튜브 플랫폼을 중심으로 바이럴 마케팅을 하며 구매를 불러일으키고, 아마존 1위를 달성해내는 방식이 틀렸다고 말하는 건 아니다”라며 “궁극적으로는 호기심에 편승해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레 마음이 동해 사고 싶은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브랜드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구매를 통해 발생하는 이익을 계속해서 제품과 브랜드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서 건강하게 성장해 나가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에코마케팅이 최근 투자한 믹순의 사례를 들었다. 김 대표는 “코리안 스킨케어가 글로벌 시장에서 핫해진 이유는 ‘동양인들은 왜 얼굴이 백옥 같지’ ‘동양인들은 왜 나이에 비해 어려보이지' 라는 서양인들의 궁금증에서 시작됐다”며 “그 결과 ‘한국인들은 스킨케어에 엄청난 공을 들인다’ ‘클렌징을 굉장히 꼼꼼히 한다’ ‘색조 화장품보다 기초 화장품에 돈을 더 많이 쓴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트러블 생기면 치료하는 솔루션 중심의 스킨케어에서 본질적으로 트러블이 생기지 않게끔 하는 ‘데일리 루틴 케어’에 관심이 생긴 것”이라며 “믹순은 이러한 시장의 니즈와 페인 포인트를 확인하고, 그들에게 건강한 스킨케어 루틴을 만들어줄 수 있는 제품을 기획했다”고 소개했다.
또 김 대표는 “지금도 믹순은 단기 세일즈 중심이 아닌 장기적 브랜딩 관점에서 더 많은 리소스를 투자하고 있다”며 “지구 반대편 나라의 제품을 아마존서 배송받아 사용하는 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 직접 소통하며 브랜드의 진정성을 전달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김철웅 에코마케팅 대표는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4’에서 “만약 지금 이 현상에서 ‘넥스트’로 넘어가지 못한다면 시간이 지난 후 지금 핫한 K뷰티 브랜드는 남아있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2003년 광고대행사인 에코마케팅을 창업한 김 대표는 한국을 대표하는 마케터로 통한다. 에코마케팅은 고속 성장을 거듭해 2016년 8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2017년 브랜드 빌딩 기업 데일리앤코를 인수했고, ‘박민영 마사지기’로 유명한 클럭을 흥행시켰다.
이후 프리미엄 매트리스 브랜드 ‘몽제’, 클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티타드’ 등을 시장에서 인기 브랜드로 키워냈다. 2021년에는 파산 직전의 애슬레저 브랜드인 안다르를 인수해 부활을 이끌었다.
에코마케팅은 지난해 스킨케어 브랜드 ‘믹순’을 운영하는 파켓 지분 24%를 인수하는 투자를 단행했다. 에코마케팅의 사업 영역을 광고와 패션 등에 이어 뷰티로 확대한 것이다.
김 대표는 한국의 새로운 수출 효자 상품으로 떠오른 K뷰티가 ‘반짝 유행’에 그치지 않도록 상품·브랜드 경쟁력 제고에 주력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유튜브 플랫폼을 중심으로 바이럴 마케팅을 하며 구매를 불러일으키고, 아마존 1위를 달성해내는 방식이 틀렸다고 말하는 건 아니다”라며 “궁극적으로는 호기심에 편승해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레 마음이 동해 사고 싶은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브랜드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구매를 통해 발생하는 이익을 계속해서 제품과 브랜드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서 건강하게 성장해 나가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에코마케팅이 최근 투자한 믹순의 사례를 들었다. 김 대표는 “코리안 스킨케어가 글로벌 시장에서 핫해진 이유는 ‘동양인들은 왜 얼굴이 백옥 같지’ ‘동양인들은 왜 나이에 비해 어려보이지' 라는 서양인들의 궁금증에서 시작됐다”며 “그 결과 ‘한국인들은 스킨케어에 엄청난 공을 들인다’ ‘클렌징을 굉장히 꼼꼼히 한다’ ‘색조 화장품보다 기초 화장품에 돈을 더 많이 쓴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트러블 생기면 치료하는 솔루션 중심의 스킨케어에서 본질적으로 트러블이 생기지 않게끔 하는 ‘데일리 루틴 케어’에 관심이 생긴 것”이라며 “믹순은 이러한 시장의 니즈와 페인 포인트를 확인하고, 그들에게 건강한 스킨케어 루틴을 만들어줄 수 있는 제품을 기획했다”고 소개했다.
또 김 대표는 “지금도 믹순은 단기 세일즈 중심이 아닌 장기적 브랜딩 관점에서 더 많은 리소스를 투자하고 있다”며 “지구 반대편 나라의 제품을 아마존서 배송받아 사용하는 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 직접 소통하며 브랜드의 진정성을 전달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