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던킨의 첫 프리미엄 특화 매장 ‘던킨 원더스 청담’ 내부. 사진=김세린 기자
SPC그룹 던킨의 첫 프리미엄 특화 매장 ‘던킨 원더스 청담’ 내부. 사진=김세린 기자
SPC그룹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던킨이 프리미엄 콘셉트 매장 ‘원더스’를 선보였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차남 허희수 부사장이 주도해 고급화 전략을 담아낸 첫 매장으로, 던킨은 원더스를 중심으로 맛에 대한 연구개발(R&D)과 인공지능(AI) 기반 프리미엄 서비스 제공에 집중할 계획이다.

던킨은 새로운 프리미엄 콘셉트 프로젝트인 원더스를 론칭하고 브랜드 혁신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회사 측은 “던킨 원더스는 놀라움을 뜻하는 이름처럼 더 새롭고 고급스러운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탄생했다”고 소개했다.
SPC그룹 던킨의 첫 프리미엄 특화 매장 ‘던킨 원더스 청담’ 외관. 사진=김세린 기자
SPC그룹 던킨의 첫 프리미엄 특화 매장 ‘던킨 원더스 청담’ 외관. 사진=김세린 기자
그 일환으로 회사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압구정로데오역 인근에 원더스 1호점 ‘던킨 원더스 청담’을 오는 12일 연다. 젊은 층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서 트렌디한 카페형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2층 규모에 전면을 통유리로 설계해 세련되고 개방감 있는 외관을 완성했다. 2층에는 도넛을 소재로 한 공예 아트로 유명한 세계적 팝아티스트 김재용 작가의 작품을 설치해 프리미엄 콘셉트를 살렸다.

던킨 원더스 청담에는 이 매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3가지 카테고리 ‘원더스 도넛’이 있다. ‘원더넛’은 파운드 케이크와 머핀의 식감을 닮은 아메리칸 스타일의 케이크 도넛으로 묵직하면서도 촉촉한 식감이 특징. ‘32레이어즈’는 32겹 크루아상 생지로 만들어 바삭하고 풍성한 식감을 살렸다. 생도넛 스타일의 ‘퍼프’ 도넛은 SPC그룹의 발효과학 기술로 만든 쫄깃하고 부드러운 도넛에 필링을 가득 채운 제품이다.
던킨 원더스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도넛 라인업. 사진=SPC 던킨 제공
던킨 원더스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도넛 라인업. 사진=SPC 던킨 제공
심수연 던킨 마케팅실 실장은 “원더스 제품은 기존 던킨에서 보지 못한 새로움이 있는지, 고객들에게 차별화되게 인식되는지, 한 단계 이상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를 가지고 기획했다”고 부연했다. 실제 고객들은 해당 매장 내 오픈형 키친에서 직접 만든 신선하고 특별한 도넛을 볼 수 있다. 원더스 도넛의 맛을 설명한 ‘테이스팅 노트’와 취향에 따른 도넛을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시트도 매장 내 마련됐다.

던킨은 원더스 매장만의 신규 제품 카테고리 확장을 위해 특별한 소프트아이스크림 메뉴 ‘원더스크림’도 도입한다. 시그니처 도넛과 커피 등을 아이스크림과 즐기는 디저트 카테고리를 강화하는 취지다. 또 탄산음료를 활용해 던킨의 쿨라타로 만든 상큼한 비주얼을 강조한 ‘스파클링 쿨라타’ 메뉴를 선보인다.
10일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SPC 던킨 제공
10일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SPC 던킨 제공
회사는 던킨 원더스 청담을 시작으로 원더스 매장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오는 11월 기존 특화매장으로 운영하던 던킨 라이브 강남 매장과 던킨 부산역 라마다점을 원더스 매장으로 탈바꿈한다. 이후 지역별 거점 매장을 원더스 콘셉트로 바꾸고 인근 가맹점들과 연계하는 ‘허브 앤 스포크’ 시스템을 통해 전국적으로 원더스 제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진호 던킨 사업본부 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원더스 청담은 ‘맛있는 제품’을 꾸준히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던킨의 미래 사업을 이끌 전초기지”라며 “제품 제조 능력을 강화하고 다양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은 “브랜드에 대한 새로움과 놀라운 경험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는 맛있는 제품과 이를 위한 기술의 혁신이 핵심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최근에는 AI 기술의 도움을 받아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맛의 설계도 고민하고 있다. 특히 제품을 맛과 비주얼뿐 아니라 건강까지 생각하는 고객 트렌드를 반영해 도넛 필링에 대체당을 활용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