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좋음, 미쳤다"…10억 번 '빠니보틀' 車 바꿨다
여행 크리에이터 빠니보틀이 그동안 타온 코나에 이어 국산차를 샀다고 공개했다.

9일 빠니보틀은 SNS에 "싼타페 삼. 너무 좋음. 미쳤다 코나는 엄마의 품으로"라는 글과 함께 신차에 탑승한 사진을 올렸다.

빠니보틀의 국산차 사랑은 유명하다. 지난달 공개된 유튜브 영상에 따르면 그는 유튜버 육식맨과 대화를 나누던 중 "차 좋아하는 것도 알고있고 빠니님 정도면 외제차 타도 아무도 뭐라 할 사람이 없는데 왜 코나를 타나"라는 질문을 받고 "저는 아끼는 걸 좋아한다. 코나 연비가 20 나오고 잘 나오면 28까지 나온다. 연비가 미쳤다"면서 "돈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니다. 제가 잘 밟아서 연비가 오르면 희열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바꿀 차 후보가 뉴 싼타페 아니면 아이오닉이다. 뉴 산타페는 코나에 비해 연비가 낮아서 13~14 정도더라"라면서 "돈 없을 때 든 습관이 (연비) 점수의 영역으로 넘어갔다. 외제차 기능이 좋은 게 있으면 샀을 것이다. 지금까지는 외제차 구입의 필요성을 못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적인 의견인데 남한테 보여지는 '하차감'이란 말도 웃긴 거 같다. 코나가 안 좋은 차도 아니지 않나. 내가 코나 타는 것에 대해 사람들이 '소탈하다', '잘된 이유가 있다' 하는데 그렇게 보이려고 타는 게 아니라 연비 볼 때마다 너무 좋아서 타는 것이다"라면서 "더 높은 하이브리드도 있는데 연비는 코나가 현대에서는 최고인 걸로 알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벤츠 등도 타 봤는데 내가 그 차를 좋아할 이유가 딱히 없더라. 그렇다고 그거 좋아하는 분들에게 뭐라 하는 건 아니다"라면서 "승차감이 그렇게 좋은지도 모르겠고 불편한 게 오히려 더 많더라. 페라리 타는 노홍철에게 연비 물어보니 3이라고 하더라. 저는 탈 이유를 못 찾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애정하던 코나를 어머니에게 넘기고 산타페를 구매한 이유에 대해 "일 때문에 짐을 실을 일이 많아서 차가 좀 작았다"고 전했다.

빠니보틀은 보일러 회사에서 인턴 생활하다 정직원 전환에 실패한 뒤 2019년 전 재산 2000만원으로 여행 유튜브를 시작, 439일간 세계를 돌아다녔다. 그러다 인도 기차 등급 비교 영상이 누적 조회수 760만회를 기록하며 스타급 유튜버로 등극했다. 현재 빠니보틀 채널 구독자는 234만명에 달한다.

통상 유튜버는 1회 조회당 평균 1.5원에서 2원의 수입을 얻는다. 이를 근거로 추산했을 때 빠니보틀의 누적 조회수가 약 5억뷰이므로 약 10억원에 육박하는 수입을 거둬들였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빠니보틀은 노홍철과 남극으로 떠나는 여행 경비 6000만원도 전액 본인이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