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17일) 연휴 기간에 귀성 차량은 오는 16일 오전에 가장 붐빌 전망이다. 귀경길은 추석 다음 날인 18일 오후에 가장 막힐 것으로 관측됐다. 정부는 이번 명절에도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고속버스와 KTX 등 대중교통 수송량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귀성 16일 오전, 귀경 18일 오후 가장 막힌다
10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이 전국 967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6일 오전 귀성길에 나서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19%로 가장 높았다. ‘14일 오전’(13.9%), ‘17일 오전’(10.3%)이 뒤를 이었다. 귀경 선호도가 높은 날짜·시간대는 ‘18일 오후’(22.9%), ‘18일 오전’(18.1%), ‘19일 오후’(16.1%) 순이었다.

선호 귀경 일시가 18일과 19일에 집중된 만큼 서울로 돌아올 때 교통 정체가 더 심할 전망이다. 귀경 때 예상 최대 소요 시간은 부산~서울 기준 10시간30분이다. 작년 추석(9시간)보다 1시간30분 더 걸릴 전망이다. 반대로 귀성길 예상 최대 소요 시간은 서울~부산 기준 7시간40분으로 제시됐다.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 총이동 인원은 3695만 명으로 예상된다. 하루평균 이동 인원은 616만 명으로 지난해 추석(582만 명)보다 5.7% 늘어난 수치다. 이동 인원이 가장 많은 날은 추석 당일(686만 명)로 전망된다. 이동할 때 교통수단으로 승용차를 선택한 비율(88.4%)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13~18일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하루평균 차량 대수는 작년보다 6.6% 늘어난 591만 대로 예상됐다.

정부는 13~18일을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정체 상황과 교통안전 등을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연휴 기간 고속버스 운행 횟수를 기존 2만3172회에서 3만282회로 30.7%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또 15~18일 나흘간 전국 고속도로(민자도로 포함) 통행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KTX나 SRT를 타고 역귀성할 땐 30~4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올해 추석 예상 교통비용은 약 27만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추석(24만8000원)보다 2만2000원 더 들 전망이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