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LG엔솔, '전기차 캐즘'에도 공격적인 투자 행보…증권가 눈높이도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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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주가, 최근 한 달간 14% '껑충'
전기차 캐즘에도 공격적인 투자 행보
이달 증권사 3곳 목표주가 내놔…긍정적 평가
현 주가보다 42% 상승여력 있단 분석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 여파에 주춤하던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증권가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연말로 갈수록 유럽 고객사의 재고조정이 일단락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전날 5.01% 내린 37만9500원에 마감했으나 지난달 1일 종가 대비 14%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 기간 주요 2차전지주 10개를 모은 'KRX 2차전지 TOP10지수'가 0.1%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입니다. 지난 2일엔 종가 기준 40만원대를 5개월여만에 회복하기도 했죠. LG에너지솔루션 주가 상승을 이끈 것은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입니다. 외국인은 지난달부터 이날까지 2869억원어치 주식을 샀습니다. 기관도 2167억원가량을 순매수했죠.
또 11월 시작되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부과와 2025년 이산화탄소 규제 강화를 감안하면 LG에너지솔루션의 수주 확대 전개도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현금흐름 차원에서 보면 1분기 말 이후 약 3개월 만에 현금 1조4175억원이 유출됐습니다. 이는 대부분 시설 투자에 쓰였죠. LG에너지솔루션의 상반기 말 기준 유·무형자산 장부가액은 30조9146억원으로 처음으로 30조원 선을 돌파했습니다. 이중 유형자산의 장부가액은 29조9505억원입니다. 현대차·스텔란티스 합작 공장 등 기존 계획됐던 시설 투자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말까지 300~330GWh의 생산능력 확보를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이는 세계 1위 전기차 배터리 기업인 중국의 CATL의 연간 생산능력과 맞먹는 수준이죠.
하지만 전기차 캐즘 현상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올해 LG에너지솔루션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내놓은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작년보다 21%가량 줄어든 26조원대로 예상했습니다. 영업이익도 4%가량 줄어들 것으로 봤습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LG에너지솔루션 주가, 최근 한 달간 14% '껑충'
전기차 캐즘에도 공격적인 투자 행보
이달 증권사 3곳 목표주가 내놔…긍정적 평가
현 주가보다 42% 상승여력 있단 분석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 여파에 주춤하던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증권가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연말로 갈수록 유럽 고객사의 재고조정이 일단락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전날 5.01% 내린 37만9500원에 마감했으나 지난달 1일 종가 대비 14%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 기간 주요 2차전지주 10개를 모은 'KRX 2차전지 TOP10지수'가 0.1%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입니다. 지난 2일엔 종가 기준 40만원대를 5개월여만에 회복하기도 했죠. LG에너지솔루션 주가 상승을 이끈 것은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입니다. 외국인은 지난달부터 이날까지 2869억원어치 주식을 샀습니다. 기관도 2167억원가량을 순매수했죠.
이달 들어 목표주가 상향
증권사들도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목표주가를 높이며 긍정적인 견해를 내놓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3곳의 증권사가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를 상향하거나 신규로 제시했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를 48만원으로 기존 대비 약 12% 상향 조정했고 현대차증권은 45만원에서 56만원으로 올렸습니다. 흥국증권은 목표가 57만8000원을 신규로 제시했습니다. 이들 증권사의 평균 목표주가는 53만9000원입니다. 현 주가보다 42%가량 상승 여력이 있단 분석이죠. 유럽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면서 대형 셀 업체 중 가장 빠르게 판매가 반등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이 순차적으로 끝나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또 11월 시작되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부과와 2025년 이산화탄소 규제 강화를 감안하면 LG에너지솔루션의 수주 확대 전개도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전치가 캐즘에도 공격적인 투자 행보
LG에너지솔루션도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말 연결 기준 현금성 자산은 3조8709억원입니다. 작년 말 5조688억원 대비 23.6%, 1분기 말 5조2884억원 대비 26.8% 감소했죠. 상반기 말 현금성 자산은 전체 자산 51조5012억원 중 7.5%를 차지했습니다.현금흐름 차원에서 보면 1분기 말 이후 약 3개월 만에 현금 1조4175억원이 유출됐습니다. 이는 대부분 시설 투자에 쓰였죠. LG에너지솔루션의 상반기 말 기준 유·무형자산 장부가액은 30조9146억원으로 처음으로 30조원 선을 돌파했습니다. 이중 유형자산의 장부가액은 29조9505억원입니다. 현대차·스텔란티스 합작 공장 등 기존 계획됐던 시설 투자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말까지 300~330GWh의 생산능력 확보를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이는 세계 1위 전기차 배터리 기업인 중국의 CATL의 연간 생산능력과 맞먹는 수준이죠.
하지만 전기차 캐즘 현상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올해 LG에너지솔루션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내놓은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작년보다 21%가량 줄어든 26조원대로 예상했습니다. 영업이익도 4%가량 줄어들 것으로 봤습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