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10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강선영 국민의힘 의원의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10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강선영 국민의힘 의원의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10일 밤 열린 외교·통일·안보 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용현 국방부 장관을 상대로 "8월 24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골프장에 동행하지 않았나"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김 장관은 "만약 동행했다면 제가 옷을 벗겠다"고 반박했다.

장 의원은 이날 "지난달 24일 성남 한성대 골프장에 앞선 팀이 다 빠져나가고 난 뒤 윤 대통령 부부와 경호처 1인이 골프장을 이용했다는 제보가 있다"면서 "그 1인이 김 장관 아니냐"고 질문했다. 그러면서 "당시 경기도 부천 호텔 화재로 희생자가 많았고, 그런 시기에 골프장을 이용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김 장관은 "당시 저는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었다"면서 "거기 간 적도 없고 알지도 못한다"라고 반박했다.

장 의원은 "장관 후보자 신분으로 청문회를 준비하지 않고 대통령 부부와 골프를 쳤다면 낙마 사유인가"라고 했고, 김 장관은 이에 "(사실이면) 제가 옷을 벗겠다. 그러지 마시라"고 답했다.

이날 장 의원은 또 "김 장관이 경호처장일 때 서울 한남동 공관에서 방첩사령관, 수도방위사령관, 특전사령관과 '사적 만남'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방첩사령관과 수도방위사령관은 계엄령 선포 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인데, 경호처장이 왜 위법하게 이들을 만나나"라고 했다.

이와 관련 김 장관은 "언급한 3개 부대는 대통령 경호와 긴밀한 연관을 가진 부대"라며 "정상적이고 관례적인 경호 활동"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