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료 오를까…상반기 손해율 2.2%p 악화
올 상반기 이례적인 폭우로 차량 피해가 늘어나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자동차보험 보험손익은 3,322억 원으로 2021년부터 흑자 기조를 지속하고 있으나, 흑자 규모는 전년 동기보다 2,237억원, 무려 40.2%나 감소했다.

이 기간 손해율 역시 80.2%로 전년 동기보다 2.2%p 악화됐다. 경과보험료가 증가했지만 사고건수와 사고당 발생손해액이 더 크게 증가하면서 손해율이 악화됐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모두 고려한 합산비율은 96.6%로 전년 동기보다 2.4%p 상승했다.

올 상반기 자동차보험 매출액은 10조5,141억 원으로 보험료 인하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1.2% 감소했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등 대형사의 점유율이 85.4%로 지속 증가하면서 과점 구조는 심화됐다.

온라인(CM) 채널이 활성화되면서, 대면채널을 통한 자동차보험 가입은 전체의 48.0%로 전년 대비 2.1%p 줄었고 CM채널 비중은 35.6%로 지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년 누적 손해율에 근접하는 등 손해율 상승 추세가 예년에 비해 가파른 편"이라며 "하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 추이 등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보험금 누수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 노력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슬기기자 jsk9831@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