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6 시리즈. 사진=연합뉴스
아이폰16 시리즈. 사진=연합뉴스
LS증권은 10일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 시리즈인 아이폰16과 관련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킬러 앱이 부재한 상황 속에서 출하량의 낙관적 전망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증권사 차용호 연구원은 "아이폰16 시리즈의 초기 출하량은 전년 대비 높은 한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경쟁사의 '제미나이(Gemini)'와 크게 다르지 않은 기능들로 인해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추후 전망치의 하향 조정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애플은 이날 스마트폰 신제품인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했다. 가장 주목됐던 애플의 AI 서비스인 '애플 인텔리전스'는 16시리즈 모든 모델과 이전 모델 중에서는 아이폰15 프로, 15프로맥스에서만 지원할 예정으로 지원 여부는 D램 탑재 용량에 따라 갈렸다는 설명이다.

애플은 공식적으로 아이폰 D램 탑재 용량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16시리즈부터는 일반 모델도 지원하는 만큼 일반 모델의 D램 탑재 용량이 6GB에서 8GB로 증가했을 것으로 차 연구원은 추정했다.

그는 "주요 5가지 AI 기능(문단 정돈, AI 이모지 생성, 카메라 컨트롤을 통한 이미지 및 영상 기능, 우선 순위 파악, 시리 기능 향상)을 선보였고 마지막으로 데이터 보안을 강조했다"며 "애플 인텔리전스는 미국에서만 10월부터 지원하고 중국어, 프랑스어, 일본어, 스페인어는 내년부터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테크 인사이트'는 내년 스마트폰 출하량을 전년 대비 2.9% 증가한 12억3800만대로 전망했다"며 "중국 내 스마트폰 업체들의 강한 출하량과 애플의 AI 서비스 도입에 따른 효과가 중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다만 "최근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높은 출고는 실수요 기반보다는 점유율 상승을 위한 출하량 중심의 정책이었기 때문에 지속되기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