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 스티브 극장에서 열린 아이폰 신제품 출시 행사에 참석해 미국 올림픽 대표 선수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 스티브 극장에서 열린 아이폰 신제품 출시 행사에 참석해 미국 올림픽 대표 선수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내 증시에서 애플 아이폰 관련주로 꼽히는 기업들의 주가가 장 초반 힘을 못 쓰고 있다. 애플의 신제품 공개 행사 이후 시장 반응이 예상보다 저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0일 오전 9시22분 현재 LG이노텍 주가는 1만1500원(4.84%) 내린 22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이노텍은 아이폰에 탑재되는 카메라 모듈을 납품하고 있다.

비에이치(-5.45%)와 아이티엠반도체(-3.39%)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비에이치는 아이폰 부품인 경연성 인쇄회로기판(FPCB)를 생산하고 아이엠반도체는 배터리 보호회로 기판을 애플에 공급한다.

통상 아이폰 관련주들은 애플의 언팩 행사 이후 조정기를 거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파크에서 아이폰16 시리즈와 애플워치10, 에어팟4 등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었다.

고의영 iM증권 연구원은 "지난 5년간 LG이노텍의 주가는 통상 언팩 행사 약 2주 전 상승, 언팩 직전부터 약 2주 동안 하락, 언팩 약 한 달 뒤에는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반등 시점은 얼추 초기 수요를 감안한 증산·감산의 윤곽이 잡히는 시기와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만약 올해도 비슷한 흐름을 따른다면, 주가 조정 이후 이달 말 매수를 노려보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고 짚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