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우주선이 발사를 위해 옮겨지고 있다. 사진=AFP
스페이스X 우주선이 발사를 위해 옮겨지고 있다. 사진=AFP
역사상 처음으로 민간인들의 우주유영을 실험하는 스페이스X의 우주선이 한국시간으로 10일 오후 발사된다.

스페이스X는 미국 동부 시간으로 10일 오전 3시 38분(한국시간 10일 오후 4시 38분) 미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폴라리스 던' 임무를 수행할 우주캡슐 '드래건'을 발사한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폴라리스 던은 억만장자이자 항공기 조종사인 재러드 아이작먼이 이끄는 민간 우주비행 프로젝트다. 민간 우주비행사 4명 중 2명이 스페이스X가 새로 개발한 우주선 외부 활동(EVA) 전용 우주복을 입고 700㎞(435마일) 고도에서 줄에 묶인 채 우주 공간에 나가 유영하는 실험을 벌인다.

NASA 등 정부 기관에 소속된 전문 우주비행사가 아닌 민간인의 우주유영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밖에도 우주 공간에서 36가지의 연구와 실험을 수행하고, 스타링크 위성을 통한 레이저 기반 통신도 시도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비행에서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비행 궤도보다 3배 이상 높은 1400㎞(870마일)까지 날아오를 계획이다. 성공하면 1972년 NASA의 마지막 아폴로 프로그램 이후 반세기 만에 가장 높은 지점에 도달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 임무를 위한 발사는 지난달 27일과 28일에도 시도됐지만, 헬륨 누출 문제와 기상 악화로 연기된 바 있다. 스페이스X는 기상 상황에 따라 발사가 다음 날 오전으로 미뤄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