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반포동 레미안 원베일리 상가에 매물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최혁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동 레미안 원베일리 상가에 매물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최혁 기자
서울 강남3구 한강변 아파트 가격이 천장을 뚫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의 전용면적 84㎡ 아파트가 60억원에 팔리면서 '국민평형'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84㎡가 지난달 2일 60억원(9층)에 팔렸다.

같은 단지, 동일 면적이 지난 7월 55억원에 거래되면서 '국평' 최고가를 기록했는데, 한 달만에 5억원 높은 액수로 갈아치웠다. 3.3㎡당 가격은 1억7600만원선이다.

앞서 현장에서는 한강 조망이 가능한 전용 84㎡가 60억원에 팔렸다는 소문이 돌았다. 크게 오른 가격에 일각에서는 가격을 띄우려는 소문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지만, 실거래가로 정식 신고된 것이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전경.  /사진=삼성물산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전경. /사진=삼성물산
앞서 지난 6월에는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 13층이 50억원에 계약되면서 '국평' 최초로 50억원대 거래 기록을 세웠다.

서초구를 비롯해 고가아파트가 밀집된 강남권은 최근 서울 아파트값 상승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제외된 반포동은 갭투자가 가능해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래미안원베일리는 지난해 8월 입주한 신축 아파트로 반포동 대장 아파트로 꼽힌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서초구 아파트 거래 중 이전 최고가 기록을 경신한 신고가 비율(9월 5일 집계 기준)은 지난 7월 34%로 25개구 가운데 가장 높았고, 8월에도 신고가 비중이 32%에 달했다. 이는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의 평균 신고가 비율(7월 11%, 8월 12%)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