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하이퍼루프 센터 시험노선 모습. 하르트 제공
유럽 하이퍼루프 센터 시험노선 모습. 하르트 제공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하이퍼루프 튜브용 강재를 공급하며, 유럽 하이퍼루프 센터(EHC) 시험노선에 참여했다.

포스코는 9일 네덜란드 빈담에서 열린 하이퍼루프 EHC 시험노선(Phase A) 준공식에는 포스코를 비롯한 유럽연합, 네덜란드 왕실 인사들이 참석해 이번 성과를 축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시험노선은 하이퍼루프 개발을 위한 유럽연합의 국책 과제 중 하나로 유럽 내 하이퍼루프 표준화와 기술 실증을 위한 중요한 기회로 여겨진다. 포스코는 해당 구간에 진동감쇠능이 일반 강재보다 1.7배 뛰어난 PosLoop 355 강재 352t을 공급해 고속 주행 중에도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도록 지원했다. 진동감쇠능이란 진동을 재료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감소시키는 특성이다.

하이퍼루프는 백트레인(진공튜브 열차) 유형의 고속 철도를 말한다. 시속 1,280 km의 속도를 낸다. 상업용 하이퍼루프 튜브용 강재는 1km당 약 2,000t이 소요되는데, 2050년까지 유럽에만 총 2만5,000㎞이상이 건설될 전망이다. 상업화 가능성이 매우 큰 미래 교통 수단으로 기대된다. 포스코는 Phase B 시험노선과 더불어, 향후 다양한 글로벌 프로젝트에 강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그룹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2년 글로벌 신사업 개발의 일환으로 네덜란드 하르트사에 투자를 진행해 지분 6.1%를 보유하며 철강재 공급권을 확보한 바 있다. 이어 2023년에는 하르트사와 Phase B는 물론, 유럽 및 중동지역 프로젝트도 함께 개발해 나가고 있다.

임규환 포스코 열연선재마케팅실 실장은 "미래에는 승객과 화물의 대륙간 이동은 항공기와 선박이 담당하겠지만, 메가시티급 도시간 이동은 에너지 효율과 이송 속도가 뛰어난 하이퍼루프가 담당할 것"이라 예측하며 "다가올 미래교통수단에 소요되는 철강재 신수요를 포스코그룹 차원에서 차질없이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미선기자 msk524@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