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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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팝스타 엘튼 존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자신의 히트곡과 동명인 '로켓맨'(Rocket Man)이라는 별명이 붙은 데 대해 "웃겼다"고 밝혔다.

엘튼 존은 9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로켓맨'이라고 지칭한 것에 대해 "나는 그냥 웃긴다고 생각했다"며 "나를 웃겼다"고 답했다.

엘튼 존은 "김정은은 당연히 나에 대해 들은 적이 없을 것이고 만약 들어봤다면 놀랐을 것"이라며 "나는 북한을 여행한 적이 없고 없고 그럴 생각도 없지만, 가볍게 생각해 재밌었다"라고 덧붙였다.

엘튼 존은 "도널드(트럼프)는 항상 내 팬이었고 내 콘서트에도 여러 번 왔다"라며 "그래서 나는 항상 그에게 우호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의 지지에 고맙게 생각한다"면서도 올해 미국 대선에 어느 쪽에 투표할 것인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한편 김 위원장이 '로켓맨'이라 불린 것은 2017년 9월부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미사일 시험 발사가 반복되는 것을 겨냥해 '로켓맨'이라고 불렀다. 이는 엘튼 존이 1972년 발표한 동명의 노래에서 따온 것이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018년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가수 엘튼 존을 아냐고 물었고, 김 위원장은 이에 웃었다고 회고록을 통해 밝힌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에도 김 위원장이 자신을 좋아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김 위원장에게 '리틀 로켓맨'이란 별명을 붙여 거칠게 관계를 시작했으나 곧 좋은 사이가 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자신이 김 위원장에게 리틀 로켓맨이란 별명을 붙이면서 거칠게 관계가 시작됐으나 곧 좋은 사이가 됐다고 주장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