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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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늘아기야, 이번 추석에는 언제 오니?"

추석 연휴를 앞둔 가운데, 이혼한 여성들은 시어머니의 이런 연락을 명절 때 가장 큰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으로 꼽았다.

결혼정보업체 온리유·비에나래는 돌싱(돌아온 싱글) 남녀 각각 264명을 대상으로 '이혼 전 추석이 다가올 때 언제부터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습니까?'라고 질문한 결과 여성 응답자의 28%는 '시어머니가 언제 오냐고 할 때'라고 답했다고 10일 밝혔다. 또 여성 응답자의 24.2%는 '남편과 추석 계획을 세울 때', 22.0%는 '차례 음식 준비', 18.6%는 '추석 뉴스가 나올 때'를 꼽았다.

남성 응답자의 경우 '아내와 추석 계획을 세울 때'(27.3%) 많은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귀성길 도로 상황이 나올 때'(23.5%), '방송 등에서 추석 뉴스가 나올 때'(22.7%), '차례 음식을 준비할 때’(17.4%)' 등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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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때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준 처가 혹은 시가 식구는 누구였나'라는 질문에는 여성들은 '시어머니'(30.7%), '동서'(27.7%), '시아버지'(19.7%), '시누이'(15.2%) 순으로 답했다. 남성은 '장인'(31.1%), '장모'(24.6%), '처남'(21.2%), '처형·처제'(16.3%) 순이었다.

'이혼 전 추석 때 처가(시가)에서 언제 기뻤냐'는 질문에는 여성 응답자 중 35.2%가 '시부모가 가보라고 했을 때(35.2%)'라고 답했다. 이어 '차례 준비 부담을 줄여줄 때'가 24.6%로 2위, '특별히 아껴줄 때'가 17.0%로 3위, '고마움을 표시할 때'가 14.5%로 4위를 차지했다.

남성 응답자 중 32.6%는 '처가 식구로부터 능력 등을 인정받을 때'를 꼽았다. 이어 '특별히 아껴줄 때(26.1%)', '고마움을 표시할 때(23.1%)', '처부모가 가보라고 했을 때(12.1%)'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추석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명절로서 중장년층에겐 전통을 지키려는 경향이 있으나, 젊은 층에서는 관심이 크지 않다"며 "명절이 부담스럽지 않도록 서로 상대의 입장을 존중해 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남성은 처가 식구들이 직장과 관련하여 승진이나 영전, 소득 증가 등에 대해 칭찬을 해주면 어깨가 으쓱해진다"며 "한시라도 빨리 시가를 벗어나고 싶은 여성들은 시어머니의 '그만 가봐라'라는 말이 나오면 날아갈 듯 기쁘게 된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