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세경하이테크
사진=세경하이테크
NH투자증권은 11일 세경하이테크에 대해 "국내 고객사의 스마트폰 판매 부진이 심화되고 있어 실적 둔화가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1000원에서 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현재 주가 수준을 과도한 저평가 구간으로 판단하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규하 연구원은 "국내 고객사 판매는 최근 들어 고가 플래그십뿐 아니라 중저가까지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제품 완성도보다 원가 절감 등에 초점을 맞추면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고, 소비자도 이를 체감하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사 출하량 감소에 따른 부품 물량 하향세를 반영해 세경하이테크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을 각각 9.5%, 19.1% 하향 조정한다"며 "올해 순이익의 변동률이 높은 이유는 대주주의 전환 우선주 관련 파생상품 평가손실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실적 부진을 감안해도 현재 세경하이테크의 주가는 과도한 저평가 상태란 게 이 연구원의 진단이다.

그는 "북미 업체의 폴더블 스마트폰이 2026년 하반기 출시될 것"이라며 "세경하이테크가 공급 업체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 중장기 성장성이 높고, 최근 주가 하락으로 내년 주가수익비율 8배까지 하락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도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