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얀센으로부터 800억원 규모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를 연내 수령한다.

유한양행은 폐암 신약 ‘레이저티닙’(국내 제품명 렉라자)의 마일스톤 달성에 따라 기술료 6000만달러(약 804억원)을 수령할 예정이라고 11일 공시했다.

유한양행이 2021년 다국적제약사 얀센 바이오테크에 기술수출한 레이저티닙은 지난 달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으며 마일스톤을 달성했다. FDA는 얀센의 항체 신약 아미반타맙(리브리반트)와의 병용요법으로 레이저티닙을 승인했다. 국산 항암제가 FDA 허가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이번에 수령한 기술료는 유한양행 최근 사업연도 연결기준 매출액의 2.5% 이상이 될 전망이다다. 회사는 송장을 수신한 날로부터 60일 이내 마일스톤 기술료를 수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레이저티닙은 국내 바이오기업 오스코텍이 개발하고 유한양행이 기술이전 받은 폐암 치료제다. 2021년 최대 1조4000억원 규모로 얀센에 기술수출했다.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의 제품 판매가 본격화하면 유한양행은 매출액의 10% 이상 로열티도 기대할 수 있다. 얀센의 모기업 존슨앤드존슨(J&J)은 해당 치료법이 매년 50억 달러(약 6조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