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설록이 최근 리뉴얼한 프리미엄 티룸 ‘오설록1979’. /아모레퍼시픽 제공
오설록이 최근 리뉴얼한 프리미엄 티룸 ‘오설록1979’. /아모레퍼시픽 제공
국내 대표 럭셔리 티 브랜드 오설록이 아모레퍼시픽 본사 1층에 있는 ‘오설록 1979’를 리뉴얼 오픈했다. 오설록 티룸에서만 느낄 수 있는 향과 음악, 한정판 메뉴 등을 선보여 ‘프리티엄 티룸의 대명사’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오설록의 시작은 1979년 제주다. “어느 나라를 가도 나라마다 독특한 차가 하나씩은 있는데 한국엔 없다.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우리의 전통 차 문화를 정립하고 싶다”는 고(故) 서성환 아모레퍼시픽 창업주의 뜻에 따라 오설록이 태어났다. 오설록은 척박한 땅을 녹차밭으로 일궈내고, 이곳에서 자라는 찻잎을 프리미엄 티 제품으로 구현했다.

오설록 1979에는 이런 역사가 담겨있다. ‘레트로 퓨처리즘(Retro Futurism)’ 콘셉트를 기반으로 오설록 브랜드의 과거와 미래, 현재를 재해석했다. 높은 층고를 활용해 수직 형태의 가구를 배치하고, 1979년부터 이어온 브랜드 틴캔을 전시해 웅장한 분위기를 구현했다. 위 공간에는 고감도의 풍부한 사운드를 느낄 수 있는 대형 스피커를 설치했다. 티룸에서 은은한 차향과 함께 특별 제작된 시그니처 플레이리스트 곡을 즐길 수 있다. 오설록 관계자는 “단순 미각을 넘어 더욱 확장된 감각으로 즐기는 수준 높은 찻자리를 선사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오설록이 최근 리뉴얼한 프리미엄 티룸 ‘오설록1979’. /아모레퍼시픽 제공
오설록이 최근 리뉴얼한 프리미엄 티룸 ‘오설록1979’. /아모레퍼시픽 제공
오설록 1979에 판매하는 한정 메뉴도 새로워졌다. 오설록 티 마스터가 직접 개발한 논알코올 티 칵테일, 차광방식으로 재배한 찻잎을 엄선해 감칠맛이 뛰어난 최고 등급의 말차를 출시했다. 특히 오설록의 명차와 디저트를 페어링하는 ‘1979 애프터눈 티 세트’엔 제주의 산, 들, 바다의 식재료가 어우러진 핑거푸드와 디저트를 담았다.

오설록은 9월 한 달간 리뉴얼 오픈 기념으로 1979 전용 티푸드 ‘말차 갈레트 브루통’을 할인 제공한다. 12월까지 애프터눈 티 세트 주문 고객과 영수증 리뷰 고객을 대상으로 ‘소프트 아이스크림’ 쿠폰도 제공한다.

오설록은 ‘프리미엄 티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이달 4~7일 열린 국내 최대 미술 축제 ‘프리즈 서울’과 손잡고 오설록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오설록 티하우스 용산파크점에선 아모레퍼시픽미술관(APMA)의 세계적 설치예술가 ‘엘름그린 & 드라그셋’ 신규 전시를 기념해 전용 메뉴 ‘클라우드 티 칵테일’을 선보였다. 문화·예술 애호 브랜드로서 도심 곳곳에서 열리는 예술 이벤트와 다양한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MZ(밀레니얼+Z세대)세대와 해외 관광객으로 판매층도 넓히고 있다. 젊은 고객들을 겨냥해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입점하고, 미국 아마존을 통해 해외 진출 발판도 마련했다. 판매량이 늘자 최근엔 생산 역량도 확충했다. 오설록은 지난달 제주 서귀포시에 ‘한남다원 오설록 티팩토리’를 설립했다. 녹차 원재료 재배, 가공, 제품 출하까지 한 번에 가능한 ‘원스톱’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연간 8600만개의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규모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