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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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TV 토론에서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해서도 첨예하게 대립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하마스 이스라엘 전쟁이 없었을 것”이라며 “내 임기 중엔 푸틴이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았는데 바이든 행정부 때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자지구 전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 실패로 몰아붙인 것이다.

특히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그는 이스라엘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 의회에서 연설할 땐 참석도 하지 않았다”고 공격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 모두에게 “방어권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을 명확하게 지지할 경우 미국 내 중동 출신 사람들의 표를 잃을 가능성이 크다. 동시에 팔레스타인에 대해 지지를 표시하면 막대한 선거자금을 대는 미국 내 유대인들의 표심을 얻기 힘들다. 양측 표심을 모두 의식한 발언으로. 그는 “가자지구 평화를 위해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안보를 보장하는 두단계 조치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