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발레 무용수가 왕립 몬테카를로발레단에 입단했다. 주인공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 발레리나 이수연(21). 2023년 코리아국제발레 2위 입상, 2019년 세계 3대 발레콩쿠르인 스위스 로잔 발레 콩쿠르에서 세미 파이널리스트에 올랐던 인물이다. 몬테카를로발레단은 11일 공식 SNS채널을 통해 이수연의 입단 소식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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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몬테카를로발레단에 한예종 출신 이수연 입단
몬테카를로발레단의 역사는 1909년 세르게이 디아길레프가 창단하고 세계적인 발레리노 바츨라프 니진스키, 발레리나 알렉산드라 다닐로바, 작곡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등이 몸 담았던 발레 뤼스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발레 뤼스는 모나코 왕실을 최대 후원자로 두고 있었는데, 디아길레프 사망 직후 발레단이 해체됐다. 이후 모나코 왕자 레니에 3세와 결혼한 배우 그레이스 켈리가 이를 안타까워하며 모나코 왕립 그레이스 발레학교를 세웠고, 그 뜻을 이어 딸인 캐롤라인 그리말디 공주가 1985년 왕립 몬테카를로발레단을 만들었다.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왼쪽)와 수석무용수 안재용 / 사진. ⓒ조동균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왼쪽)와 수석무용수 안재용 / 사진. ⓒ조동균
이 발레단에는 현대발레의 거장으로 불리는 안무가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가 있다. 그는 전통과 혁신을 동시에 녹여낸 작품을 선보이며 발레단이 세계 정상급 컨템퍼러리 발레단으로 명성을 얻도록 만든 공신이다. 발레단에는 한국인 최초의 수석무용수 발레리노 안재용이 몸담고 있다.
지난해 이 발레단은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 버전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통해 방한 공연을 펼쳤으며 내후년에도 방한을 계획하고 있다.

조동균/이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