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명 몰리는데…13호 태풍 북상 '초긴장'
추석 연휴(14∼18)를 앞두고 태풍이 북상하면서 제주도에 비상이 걸렸다.

도는 우선 태풍 내습 등 기상 이변으로 제주국제공항에 대규모 체류객이 발생할 경우 긴급 지원할 방침이다.

11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도는 이 같은 내용의 추석 연휴 민생안정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7개 반 477명으로 구성된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제주도는 기상 이변으로 인해 결항편 승객들이 대거 제주공항에 체류하게 되면, 간식·모포·충전기를 제공하고 근처 숙박 시설을 안내하는 대책을 가동한다.

기상청은 제13호 태풍 '버빙카'가 오는 15일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약 130㎞ 해상에서 북서진, 16일 중국 상하이 남남동쪽 약 340㎞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보했다.

태풍이 제주에 영향을 줄지 아직 알 수 없지만 제주도 등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주도는 이와 함께 추석 연휴에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고 응급진료체계를 구축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의료 공백을 줄이기 위해 응급진료 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제주의료원과 보건소 등도 비상 진료를 위해 문을 연다.

제주도는 이밖에 지역화폐인 '탐나는전'의 인센티브를 한시적으로 높이고 전통시장 주변 공영주차장을 무료로 운영한다.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 물품 구매자의 타지역 택배비 지원을 확대하고 제주 기업 쇼핑몰인 '이제주숍'에서는 추석 맞이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진명기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추석 연휴 생활 불편과 안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부서가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추석 귀성 행렬이 시작되는 12일부터 18일까지 이번 추석 연휴 기간 29만7천여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기상청)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