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中 겨냥 美 생물보안법 통과되자 수혜주 찾기 분주…CDMO·소부장株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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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지지로 美하원 통과…연내 법 제정 가능성
국내 CDMO·바이오 소부장株 주목…반사이익 예상
"바이오주 높은 확률로 큰 수혜 받을 가능성" 주식시장에선 미국 생물보안법 수혜주 찾기가 한창이다. 이 법안이 높은 찬성률로 미국 하원을 통과하면서 연내 법 제정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증권가에선 미국이 중국 바이오 기업까지 제재에 나서면서 국내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종목이나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가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전망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대표 CDMO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전날 장중 52주 신고가(101만4000원)을 경신했다가 1.51% 내린 98만1000원에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석 달간 주가가 35% 가까이 급등했다. 이 기간 미국 생물보안법 관련 수혜주로 불리는 에스티팜과 마이크로디지탈 주가도 각각 13.2%, 34.8% 상승했다.
최근 찬성 306표, 반대 81표로 미국 하원을 통과한 생물보안법은 미국 국민 유전자 데이터와 자국의 주요 바이오의약품 기술이 중국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중국 바이오 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이다. 하원에서 민주·공화당 양당의 압도적 지지로 통과되는 법안을 뜻하는 '규칙정지법안'으로 지정돼 가결된 만큼 이르면 연내에 법 제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법안에 적시돼 미국과 거래가 제한된 중국 바이오 기업은 세계 3위 CDMO 기업 우시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우시앱텍, BGI그룹, MGI텍, 컴플리트 제노믹스 5곳이다. 그간 미국이 중국 공산당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지적해 온 기업들이다. 특히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전체 매출에서 북미 지역 비중이 48%에 달하며, 우시앱텍은 66%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생물보안법 연내 제정 가능성이 커지면서 향후 중소형 바이오 소부장 종목들에도 온기가 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에선 △에스티팜 △바이오다인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마이크로디지탈 △퀀타매트릭스 등을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 꼽는다.
실제로 중소형 CDMO 업체 에스티팜은 최근 고객사인 제론의 혈액암 치료제 라이텔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마이크로디지탈은 국내 유일의 일회용 세포배양 시스템 기업으로, 국내 대표 CDMO 기업에 일회용 배양백 등을 공급하고 있다.
바이오 소부장주로 불리는 퀀타매트릭스는 분자진단 전문 기업으로, 서울대학교병원, 서울대학교 공대와 공동으로 개발한 향균제 감수성 통합 검사 솔루션인 ‘uRAST’를 네이처에 게재해 기술력을 평가받았다. 바이오다인은 블로윙 기술을 이용해 완성한 액상세포검사(LBC) 장비와 키트를 글로벌 1위 체외진단 전문 기업인 로슈에 독점으로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미국 생물보안법 통과를 계기로 국내 바이오 소부장 기업들도 새로운 성장기를 마주할 것"이라며 "국내 CDMO 등 바이오 기업들이 높은 확률로 큰 수혜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압도적 지지로 美하원 통과…연내 법 제정 가능성
국내 CDMO·바이오 소부장株 주목…반사이익 예상
"바이오주 높은 확률로 큰 수혜 받을 가능성" 주식시장에선 미국 생물보안법 수혜주 찾기가 한창이다. 이 법안이 높은 찬성률로 미국 하원을 통과하면서 연내 법 제정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증권가에선 미국이 중국 바이오 기업까지 제재에 나서면서 국내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종목이나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가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전망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대표 CDMO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전날 장중 52주 신고가(101만4000원)을 경신했다가 1.51% 내린 98만1000원에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석 달간 주가가 35% 가까이 급등했다. 이 기간 미국 생물보안법 관련 수혜주로 불리는 에스티팜과 마이크로디지탈 주가도 각각 13.2%, 34.8% 상승했다.
최근 찬성 306표, 반대 81표로 미국 하원을 통과한 생물보안법은 미국 국민 유전자 데이터와 자국의 주요 바이오의약품 기술이 중국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중국 바이오 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이다. 하원에서 민주·공화당 양당의 압도적 지지로 통과되는 법안을 뜻하는 '규칙정지법안'으로 지정돼 가결된 만큼 이르면 연내에 법 제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법안에 적시돼 미국과 거래가 제한된 중국 바이오 기업은 세계 3위 CDMO 기업 우시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우시앱텍, BGI그룹, MGI텍, 컴플리트 제노믹스 5곳이다. 그간 미국이 중국 공산당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지적해 온 기업들이다. 특히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전체 매출에서 북미 지역 비중이 48%에 달하며, 우시앱텍은 66%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생물보안법 연내 제정 가능성이 커지면서 향후 중소형 바이오 소부장 종목들에도 온기가 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에선 △에스티팜 △바이오다인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마이크로디지탈 △퀀타매트릭스 등을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 꼽는다.
실제로 중소형 CDMO 업체 에스티팜은 최근 고객사인 제론의 혈액암 치료제 라이텔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마이크로디지탈은 국내 유일의 일회용 세포배양 시스템 기업으로, 국내 대표 CDMO 기업에 일회용 배양백 등을 공급하고 있다.
바이오 소부장주로 불리는 퀀타매트릭스는 분자진단 전문 기업으로, 서울대학교병원, 서울대학교 공대와 공동으로 개발한 향균제 감수성 통합 검사 솔루션인 ‘uRAST’를 네이처에 게재해 기술력을 평가받았다. 바이오다인은 블로윙 기술을 이용해 완성한 액상세포검사(LBC) 장비와 키트를 글로벌 1위 체외진단 전문 기업인 로슈에 독점으로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미국 생물보안법 통과를 계기로 국내 바이오 소부장 기업들도 새로운 성장기를 마주할 것"이라며 "국내 CDMO 등 바이오 기업들이 높은 확률로 큰 수혜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