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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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는 신세계L&B로부터 ‘제주소주’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한류 열풍으로 해외에서 K소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소주 사업에 진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오비맥주와 신세계L&B에 따르면 제주소주는 수출에 집중하며 글로벌 시장 내 K소주의 판로를 확대해 온 브랜드다. 이번 인수를 통해 오비맥주는 맥주 ‘카스’를 중심으로 국내 영업망을 탄탄하게 갖춰온 데 이어 제주소주로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카스는 최근 국내 주류 브랜드 최초로 올림픽 공식 파트너로 활약한 바 있다. 2024 파리 올림픽 현장에서 ‘카스 포차’라는 한국식 포장마차 테마의 홍보 부스를 운영해 주목받았다.

카스의 글로벌 확장을 위해 제주소주를 글로벌 진출의 전략적 파트너로 결정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 오비맥주는 제주소주의 생산 용지와 설비, 지하수 이용권 등을 양도받기로 했다. 다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인수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구자범 오비맥주 수석부사장은 “이번 인수는 오비맥주의 장기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며 “오비맥주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맥주 경험을 제공하는 데 전념하는 동시에 이번 인수를 통해 카스의 수출 네트워크 확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