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세하/사진=변성현 기자
배우 안세하/사진=변성현 기자
배우 안세하의 시구가 취소됐다.

11일 NC다이노스 측은 "사실여부를 떠나 배우와 관련한 이슈가 정리되기 전에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에 구단과 소속사가 모두 동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NC다이노스는 오는 1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LG트윈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이날 애국가와 시구를 안세하가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세하는 창원이 고향이라는 인연으로 NC다이노스의 초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세하는 시구를 앞두고 NC다이노스 측에 "고향인 창원에서 NC 다이노스 팀 승리를 위해 시구하게 되어 너무나 행복하고 기쁘다"며 "선수들과 모든 스태프가 열심히 경기를 준비한 만큼 나 역시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세하의 시구 소식이 알려진 후 그와 같은 중학교에 다녔다는 A씨가 안세하의 학폭 의혹을 제기하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게재했다.

A씨는 "3학년 때 안세하가 여러 일진을 데리고 저를 찾아왔다"며 "이후 교실 옆에 불투명 유리문으로 된 급탕실이 있었는데, 무리가 저를 데리고 가 큰 유리 조각을 집어 들고 저의 배를 콕콕 쑤시며 위협했고, 저에게 일진무리 중 한놈과 원하지도 않는 싸움을 하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학창 시절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악마 같은 놈이 우리 아이가 보게 될 야구 경기에 가장 좋아하는 구단에 시구하며 내 아이에게 노출되는 모습을 보며 박수를 칠 자신이 없다"고 긴 시간이 흐른 후에 학폭 폭로글을 작성한 이유를 밝혔다.

이후 자신을 현직 교사라 밝힌 B씨는 "글쓴이(최초 주장 글 작성자)와 같은 반이었다"며 "안세하는 학교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소위 말하는 일진이었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당시 A가 학폭과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보복당할까 무서워 선생님을 불러오거나 그 무리에게 그러지 말라고 이야기하지 못했다"며 "난 지금 아이들 학폭을 담당하는 생활부장교사를 맡고 있는데, 학생들에게 '학폭 하지 마라, 학폭 당하는 친구가 있으면 도와줘라, 방관하지 마라'고 이야기하면서 항상 부끄러웠다. 25여 년 전 내가 그 방관자였기 때문"이라며 법적 대응 시 A씨를 위해 법정에서 증언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안세하가 오락실에 있다고 하면 일부러 다른 오락실에 갔다", "**노래방이 그들 아지트 아니였냐" 등의 주장이 나왔다.

소속사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안세현의 소속사 후너스엔터테인먼트 측은 "안세하에 대한 학교폭력 게시글과 관련하여 해당 게시글에 게재된 폭력은 허위라는 점을 명확히 하며 이와 관련된 조속한 조처를 할 예정"이라며 "안세하에 관해 확인되지 않은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악의적인 비방글을 게시하는 행위가 발견되고 있어 증거를 수집하고 있고, 이러한 행위에 대하여도 법률대리인을 통해 형사고소 등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반박했다.

더불어 "허위사실유포 등 불법행위에 대하여는 어떠한 선처도 없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