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제1바이오캠퍼스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제1바이오캠퍼스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iM증권은 12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블록버스터(연매출 1조원 이상) 의약품의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 많지 않아 생물보안법으로 표면화된 경쟁사의 리스크는 수혜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05만원에서 11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 증권사 장민환 연구원은 "풍부한 임상 단계의 파이프라인(개발 중인 의약품 자산)과 블록버스터 의약품 출시, 고객사의 외주 트렌드가 유지돼 항체의약품의 상업화 생산에 집중한 전략은 중단기적으로 유효할 전망"이라며 "이중항체와 항체-약물접합체(ADC)의 매출 증가는 위탁개발과 생산을 담당하는 CDMO 시장의 개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계열 내 최고 신약(Best-in-class) 물질 개발이 활발한 치료 접근법(모달리티)에서는 우수한 플랫폼의 가치가 극대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이는 '어떻게 만드는 지'가 중요한 상황에서 플랫폼 기술을 제공하는 CDMO의 밸류체인 내 가치는 높아질 수 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내 가동을 목표로 ADC 컨쥬게이션(두 개 이상의 분자를 연결) 공장의 건설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DC CDMO의 성공 기준은 개발부터 생산까지 가능한(end-to-end) 솔루션 제공을 위한 역량 내재화와 CDO 사업 확대를 위한 툴박스 구축으로 판단한다"며 "컨쥬게이션 플랫폼 기술을 갖춘 ADC 개발사에 투자, 이들의 플랫폼 기술에 대한 접근이 가능해 향후 ADC CDMO로서 가치 상승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