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최혁 기자
사진=최혁 기자
키움증권은 12일 삼성전자 비중을 확대하라고 조언했다. 주가가 역사적 저점까지 급락하는 등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에서다. 다만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에 목표주가는 12만원에서 10만원으로 낮췄다.

이 증권사 박유악 연구원은 "3분기 실적 우려를 빌미로 시작된 주가 하락이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로 확산하고 있는데, 이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인공지능(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방향, 공급 업체의 증설 속도에 의해 D램 업황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HBM 수요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공급 업체들은 증설 속도를 조절하고 있어 내년 상반기 D램 업황은 예상보다 견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날까지 삼성전자는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장중엔 6만4200원까지 추락하며 52주 최저가를 갈아치웠다. 박 연구원은 주가 하락을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급락했다"며 "D램 업황에 대한 안도 심리만으로 주가가 반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11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11조9000억원 대비 7% 낮은 수치다.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7% 늘어난 79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실적에 대해 박 연구원은 "성과급 관련 충당금과 반도체 재고평가손실 환입 규모 축소 등을 고려하면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 하락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4분기 영업이익은 13조1000억원으로 예상한다"며 "반도체 출하량은 줄어들겠지만,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돼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