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사진=연합뉴스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사진=연합뉴스
미국발 훈풍에 코스피가 1% 넘게 오르며 출발했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주가 급등하자 국내 관련주에도 매수세가 몰린 모습이다.

12일 오전 9시 4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7.49포인트(1.09%) 오른 2540.86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34.13포인트(1.36%) 오른 2547.5에 개장한 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718억원, 1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709억원을 순매도하는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를 보면 반도체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SK하이닉스(5.22%), 삼성전자(1.85%)가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기아(2.91%), 현대차(2.01%), LG화학(1.27%), 신한지주(0.94%), NAVER(0.9%), POSCO홀딩스(0.29%)도 빨간불을 켰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3.77포인트(1.94%) 뛴 723.19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은 9.87포인트(1.39%) 뛴 719.29에 개장한 후 우상향하고 있다.

투자 주체별 수급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9억원, 2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141억원을 순매도하는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도 대부분 강세를 띠고 있다. 리노공업(5.06%)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삼천당제약(2.65%), 클래시스(2.19%), 펄어비스(2.09%), 알테오젠(1.96%), 실리콘투(1.96%), 엔켐(1.87%), 레인보우로보틱스(1.85%), 에코프로비엠(1.69%), 휴젤(1.62%), 에코프로(1.21%), 리가켐바이오(1.19%)가 모두 오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6원 내린 1340.9원을 가리키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된 덕이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24.75포인트(0.31%) 오른 4만861.7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 지수는 각각 1.07%, 2.17% 올랐다.

엔비디아는 8.15% 급등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수요가 여전히 엄청나다며 투자 수익도 상당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다. 그 외 브로드컴이 6.79%, TSMC가 4.8%, ASML이 6.49%, AMD가 4.91% 오르는 등 AI 및 반도체 관련주에도 불이 붙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4.9% 뛰었다.

장중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됐다. 8월 미국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5%, 전월보다 0.2% 올랐다. 로이터통신과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6%)를 밑돈다. 그러나 에너지·식품 물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보다 3.2%, 전월 대비 0.3% 각각 올라 4개월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