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뉴진스. /유튜브 채널 'nwjns' 방송 화면 캡쳐
그룹 뉴진스. /유튜브 채널 'nwjns' 방송 화면 캡쳐
아이돌그룹 뉴진스의 긴급 라이브 방송으로 자회사 어도어의 경영진 간 내분이 부각되면서 하이브 주가가 장 초반 5%대 급락하고 있다.

12일 오전 9시5분 현재 하이브는 전일 대비 9400원(5.41%) 내린 16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뉴진스 멤버 전원은 전날 팀 공식 유튜브 채널이 아닌 'nwjns'를 통해 '뉴진스가 하고 싶은 말'이라는 제목으로 긴급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뉴진스 멤버들은 "대표님이 해임되시고 일주일 만에 지금까지해 온 감독님과 더이상 함께 할 수 없게 됐고, 저희를 위해서 항상 노력해주신 스태프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몰라 너무 불안하다"며 "정말 저희를 위한다면 아티스트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는 말만 하지 마시고 저희가 정말 의지할 수 있고, 저희가 즐길 수 있고 좋아하는 음악으로 활동할수 있게 놔둬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더이상 방해하지 말아달라. 대표님을 복귀시켜 주시고, 지금의 낯선 사람과 환경이 아닌 원래의 어도어로 돌려놔 달라"라며 "저희도 저희의 자리에서 저희의 할 일을 잘 하겠다. 꼭 저희 요청 들어주시면 좋겠다. 인간적인 측면에서 저희 민희진 대표님을 그만 괴롭히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지난 7월 '업무상 배임' 혐의 관련 첫 소환 조사를 마친 뒤 서울 용산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지난 7월 '업무상 배임' 혐의 관련 첫 소환 조사를 마친 뒤 서울 용산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하이브가 비인간적인 회사로 보인다. 이런 회사를 보고 무엇을 배우겠느냐. 이런 요청을 드리는 이유는 하이브와 싸우지 않고 잘 지낼 수 있는 방법"이라며 "저희 의견이 잘 전달됐다면 방시혁 의장님, 하이브는 25일까지 어도어를 원래대로 복귀시키는 현명한 결정 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어도어는 지난달 27일 김주영 어도어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민 전 대표는 대표 자리에서는 물러나지만, 사내이사직과 뉴진스 프로듀싱 업무 등은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