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페루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향년 86세로 사망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사진=로이터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페루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향년 86세로 사망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사진=로이터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페루 대통령이 사망했다. 향년 86세.

페루 일간 엘코메르시오와 AP통신 등은 유족의 말을 인용해 후지모리 전 대통령이 수도 리마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1938년 일본계 이민자 출신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1990년 페루 출신 유명 작가로 2010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임기 초반 경제 안정화와 과감안 치안 정책 등으로 인기를 얻었으나, 2000년 페루에서 자행된 학살·납치 등 각종 범죄에 관여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불명예스럽게 자리에서 물러났다.

페루 검찰에 따르면 후지모리 전 대통령 범죄와 관련한 사망자는 최소 25명으로, 그는 징역 25년 형을 받았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